수급 안정화에 업계 역량 집중해야

수급 안정화에 업계 역량 집중해야

  • 철강
  • 승인 2022.09.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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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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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피해가 집중된 포항지역은 추석 명절 내내 각 회사 및 협력업체, 관계기관 등 3만여 명의 손길이 집중되면서 피해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의 쌀인 철강 제품 공급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제철소와 포항철강산업단지 등의 피해는 국내 철강업계는 물론 전후방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크다. 다행스럽게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 3개의 고로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로 빠른 피해복구가 이뤄져 10일부터 단계적으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서 한숨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하부공정 라인들의 정상화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포항지역 내 철강업체 및 협력업체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원부자재 등의 공급 정상화 여부도 관건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빠른 정상화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복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새내 전문 기술인력뿐만 아니라 퇴직 엔지니어들도 정상화를 위해 현장을 찾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고객사들의 피해를 최소화기 위해 13일부터 비상출하 대응반을 가동했고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해 고객사 물량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업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위기를 겪을 때마다 특유의 DNA를 바탕으로 한 의지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이번 자연재해로 인한 위기 역시 빠르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다만 정상화 이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수급불안정에 대해서는 업계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보유한 재고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고 협업을 통해 고객사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수급불안정으로 인한 시장 혼란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미 중국 철강업체들의 오퍼 철회 소식이 들리고 있다. 글로벌 수요부진에 따른 영향 등으로 중국, 일본 등에서는 국내에 저가 공략을 펴고 있었지만 이번 피해 직후 수급 변화에 대비해 오퍼 자체를 취소하기도 하는 모습이다.

시장의 불안감을 틈타 가격 인상을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자칫 국내 수급 상황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국내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략적 공급 전환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보유한 재고 등과 협력을 통한 생산 대체 등으로 심각한 수준의 공급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압연라인 등 하부공정의 경우 복구하는데 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로 하고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일부 제품들에서는 공급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차, 3차 가공업체들의 원자재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고 전방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개별 기업이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공급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철강제품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포항제철소를 비롯한 포항 지역 내 피해 복구에 정부와 지자체, 그룹사, 협력사, 전문인력 등 관심과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철강제품 수급 안정화를 위해 가능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위기 또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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