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일상으로 다가온 ‘항균銅’

팬데믹 시대, 일상으로 다가온 ‘항균銅’

  • 비철금속
  • 승인 2022.09.14 10:22
  • 댓글 2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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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박테리아 등 사멸 효과 탁월
의료 분야 활용 높여야

코로나19와 원숭이 두창 등 각종 감염병이 일상을 위협하는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항균동(구리)이 주목받고 있다. 

구리의 항균성은 이미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약 500여 종의 동합금에 대해 6종의 박테리아를 2시간 이내에 99.9% 사멸시킬 수 있음을 2008년 2월 29일에 공식적으로 인증했다. 또한 구리를 최소 95.6% 이상 함유한 동합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2시간 이내에 사멸시키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2021년 2월 10일에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동합금의 항균·항바이러스 메커니즘은 동합금 표면에서 구리 이온이 방출되어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의 세포에 침투하여 손상을 유발하고 세포막을 파괴시켜 막 전위 및 세포질 손실로 이어진다. 또한 구리 이온은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의 생성을 유도해 2차 손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매커니즘에 의해 동합금 표면에 있는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사멸되는 것이다. 

항균동의 화학적 메커니즘(자료: 풍산 소재기술연구원)
항균동의 화학적 메커니즘(자료: 풍산 소재기술연구원)

이러한 특성 때문에 최근 구리의 항균성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 최대 신동업체인 풍산은 우수한 항균·항바이러스 특성을 가진 합금을 개발하여 바이오 메디카퍼(Bio MediCopper)를 브랜드화했고, 항균·항바이러스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풍산은 개발합금을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스틸과 비교하여 외부기관과 연계하여 실험을 진행했으며, 미국 EPA의 결과와 동등한 수준의 특성을 확인했다. 

이미 동합금은 산업 전반에서 보호, 위생, 감염 억제, 치료 등의 역할을 하는 금속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응용분야로는 의료분야와 공공시설 분야를 들 수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항균동 의료도구의 적용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칠레는 세계 최대의 구리 매장량을 바탕으로 공공 및 상업시설에 항균동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 국제공항은 체크인 및 고객 카운터에 항균동을 도입했다. 또한 칠레 병원 응급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구리로 된 핸드레일 등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  

항균동은 다른 항균 재료보다 내구성이 높고 변색이 되더라도 항균효과가 감소하지 않아 지속적인 항균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정기적인 청소와 함게 사용할 때 감염 확산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항균동의 다양한 용도
항균동의 다양한 용도(자료 : 풍산 소재기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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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2022-09-15 20:03:11
오타 수정 바랍니다.

경** 2022-09-15 20:04:00
https://www.bbc.com/future/article/20200529-the-surfaces-that-kill-bacteria-and-viru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