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2022년 철강 시장, 끝까지 ‘긴장’해야

다사다난한 2022년 철강 시장, 끝까지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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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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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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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처럼 말 그대로 ‘다사다난’한 해가 있었을까? 올해 1월부터 철강 제조사들은 글로벌 시장 흐름과 생산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겠다며 출하 가격의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마찬가지로 유통사들도 재고 매입 가격을 반영한다며 판매 단가를 적극 인상했다.

그 결과, 3월 하순 국산 수입대응재 열연강판과 후판의 1차 유통사 판매 단가는 톤당 140만원대에 진입했다. 2018년부터 약 3년간 톤당 50만~70만원 수준에 불과했던 열연 가격 수준이 단기간 2배 이상 급등한 것.

이러한 흐름은 2분기에 진입하자마자 반전을 맞이했다. 4월부터 실수요가들은 철강 원자재 매입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다며 철강 구매를 최소화하고 시장을 관망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때문에 철강재의 출하 가격과 유통 가격은 4월 초순부터 8월까지 장기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이에 1분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수입 계약을 늘렸던 일부 유통사(특히 스테인리스)는 계약한 물량이 국내에 입항 되는 3분기부터 적자 수준에서 판매해야 할 위기에 봉착했다. 국산재 취급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매주 락하는 유통 단가로 경영 위기의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다 변수가 터지면서 시황이 다시 뒤집혔다. 9월 초순, 태풍 힌남노 발생으로 포항과 경주 등 경남권 철강업계가 대규모 침수 피해를 봤다.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제철소 피해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다만 시장 한편에서 ‘변수 때문에 살았다’라며 여기저기서 안도의 한 숨이 틔운 것도 사실이다.

수입 규모 상위권을 차지하는 한 대형 스테인리스 유통사는 포항 지역 침수 피해 소식을 접한 당일에 자사 수입 STS 코일 가격을 톤당 40만원 씩이나 인상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자 적자 판매위기에 내몰렸던 다른 유통사들도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에는 포스코가 시장 안정화 노력과 계획 발표로 수급 불안정 요소가 일부나마 해소되면서 대부분의 철강재 유통 가격이 다시 약보합세로 돌아서고 있다.

올해처럼 시황 변동성이 큰 시기엔 사업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해 진다. 변수 속에 기회도 있다지만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빠지지 않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철강업계인들이 시황의 불투명성이 크게 해소될 때까지 시장 동향 및 분위기 변화를 파악하는 노력을 유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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