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준비 중소기업 3.2% 불과

탄소중립 준비 중소기업 3.2% 불과

  • 뿌리산업
  • 승인 2022.10.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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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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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경영 평균 투자금액 4.34억원, 향후 10.52억원 필요
정부의 저탄소/친환경 제조 전환을 위한 자금 지원, 교육 및 정보 필요

기술보증기금(KIBO)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저탄소・친환경 경영과 관련 실태조사 결과, 탄소중립 관련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2%에 불과했다. 탄소중립 경영을 위한 평균 투자 금액은 4.34억원이며 향후 평균 10.5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답했다.

탄소중립 경영 전환 시 애로사항으로는 비용 부담과 정보 및 지식 부족이 많았고, 정부의 저탄소/친환경 제조 전환을 위한 자금 지원, 교육 및 정보 제공, 친환경제품 개발 R&D 지원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기술보증기금(KIBO)가 국정감사를 위해 구자근 의원(국민의힘, 경북 구미시갑)에게 제출한 ‘2021년 중소기업 저탄소·친환경 경영실태 보고서’(2021.12)를 통해 밝혀졌다.

해당 조사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술보증기금(KIBO)에서 중소기업의 저탄소・친환경 경영에 대한 대응현황 및 지원방안 도출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21년 12월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은 제조업을 영위하는 종사자수 10인 이상의 기업 3,724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모바일을 통해 실시하였다.

탄소중립 및 저탄소·친환경 경영 관련 인지도에서는 높은 인지도(알고 있음 62.5%)와 함께 탄소중립 대응에 대해 필요하다(74.6%)로 응답했다.

인지도 관련해서는 ‘알고 있다’가 62.5%(매우 잘알고 있다 13.6%, 알고 있다 48.9%, 보통 29.2%, 모른다 8.2%(잘 모른다 7.7%, 전혀 모른다 0.5%)였고,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4.6%(매우 필요 43%, 조금 필요 31.5%), 보통이 18.8%, ‘필요하지 않다’가 6.6%(별로 필요하지 않음 18.8%, 전혀 필요하지 않음 0.2%)였다. 대응이 필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영위 중인 사업과 무관 54.1%, 현재 탄소배출량이 적기 때문 18.9%, 중소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님 13.5%, 정보 및 지식 부족 8.1%, 환경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 2.7%, 기타 2.7%였다.

탄소중립 선언과 온실가스 감출 정책 추진 등 탄소중립 정책이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이 36.9%, 긍정적 영향이 41%로 유사한 비율로 나타났다.

탄소중립이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복수응답)는 ‘제조비용 상승’이(91.7%), 환경규제(43.2%), 거래처의 탄소감축 요구 증가(30.1%), 수출규제(25.7%),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3.4%), 기타(3.9%)를 차지했다.

반면 탄소중립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한 주요 이유(복수응답)는 친환경 기업이미지 구축(60.7%),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한 매출 증대(52.8%), 정부의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사업 활동(33.6%), 거래처 요구사항 대응(31.9%), 에너지 절감(29.7%), 기타 (0.4%)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대응 준비와 관련해서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3.2%, 실제 준비 중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24.4%에 불과했다. 전혀 준비가 없는 업체가 28.3%, 향후 준비할 계획이 44.1%로 나타났다.

준비 중이거나 준비 완료 업체를 대상으로 분야별 준비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생산설비 외 에너지 다소비기기 교체’가 48.8%고 높은 반면, ‘폐에너지 회수 설비 도입“은 2%만 준비되어 있으며 73.3%는 계획 자체가 없다고 밝혀 폐에너지 회수 분야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탄소중립 경영에 필요한 금액의 경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의 경우 현재까지 평균 투자 금액은 4.34억원이라고 밝혔으며, 향후 탄소중립 경영에 필요한 평균 금액은 10.52억원이라고 응답했다.

현재까지 탄소중립 관련 투자금액은 1천만원 미만 22.2%, 5천만원~1억원 미만 16,7%, 1억~5억원 미만 28.9%, 5억~10억원 미만 11.1%, 10억원 이상 11.1%였다.

향후 탄소중립 관련 투자가 필요한 금액 규모는 5천만원 미만 14%, 5천만원~1억원 미만 6.8%, 1억~3억원 미만 30%, 3억~5억원 미만 9.5%, 5억~10억원 미만 16,8%, 10억~30억원 미만 16.5%, 30억~50억원 미만 2.8%, 50억원 이상이 3.8%였다.

‘탄소중립 경영 전환 시 애로사항’의 경우 ‘비용 부담’이 62.5%, 정보 및 지식 부족이 23.7%, 기술 및 노하우 부족 4.1%, 정부의 지원제도 부족 3.6%, 전문인력 부족 3.6% 등으로 응답했다.

‘탄소중립 투자 필요한 1순위 부분’에 대해서는 고효율 생산설비 도입이 32.3%, 신・재생 에너지원 시설 구축 15.6%, 친환경수송수단으로 교체 14.9%, 저탄소・친환경 기술제품 개발 9.9%, 저탄소 공정전환 7%, 생산설비 외 에너지 다소비기기의 교체 6.5%, 전문인력 양성 3.2% 등으로 응답했다.

‘탄소중립 및 저탄소·친환경 경영을 위한 정부지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90.5%가 필요하다고 응답(보통 19.9%, 필요하지 않음 2.5%)했으며, 가장 선호하는 정책으로는 저탄소/친환경 제조 전환을 위한 자금 지원(58.8%), 교육 및 정보 제공(19.2%), 친환경 제품 개발 R&D 지원 14.3%, 인증서 획득 지원 2.9%, 컨설팅 지원 2.9% 등으로 나타났다.

구자근 의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과는 달리 탄소중립을 위한 준비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만큼, 향후 무역분쟁 방지와 산업기술 경쟁 제고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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