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글로벌 철강사 최초 '풍력용 후판' 생산공장 승인

포스코, 글로벌 철강사 최초 '풍력용 후판' 생산공장 승인

  • 철강
  • 승인 2022.10.26 09:38
  • 댓글 0
기자명 백종훈 기자 jhbae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 DNV덴마크로부터 ‘신재생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
균일 항복강도 후판 제품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품질 향상 및 경제적 설계 요구에 대응
급성장 글로벌 해상풍력 철강 수요 선점 및 고객사 탄소배출 저감 기여 방침

(사진=포스코 제공)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에너지 분야 전문 인증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풍력용 후판제품 생산 공장으로 승인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DNV사는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전문 기관이다. 에너지, 오일·가스, 조선·해양 산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터 설계까지 안전성을 기술적으로 인증해 주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포스코와 DNV는 지난 3월 ‘철강제품의 풍력 분야 승인 협력 체계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인증 절차를 시작했다. 

DNV는 약 3개월 동안 친환경 '그린어블(Greenable)' 후판을 생산하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 공장의 품질관리 시스템, 생산공정 및 설비, 제품 테스트 설비 및 관련 인증 등을 집중 실사하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 7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 공장’으로 승인했다. 참고로 그린어블은 풍력·태양광·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 저장할 때 적용되는 포스코만의 친환경·고기능 철강제품 및 솔루션의 통합 브랜드다.

또 DNV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세계 최초로 균일 항복강도(YP, Yield Point)를 구현해 낸 EN-S355 규격의 후판 제품도 풍력발전기 소재로 인증했다. 포스코의 균일 항복강도 제품은 DNV가 신재생 에너지용 강재로 인증한 첫 후판 제품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풍력타워용 균일 항복강도 후판 제품은 두께 100mm 까지 355MPa강도를 유지할 수 있어 10MW이상급 풍력타워에 적용 시 강재 사용을 약 3% 수준 절감할 수 있다. 이전까지 풍력 타워 터빈 설계사들은 구조물의 하중을 지탱하기 위해 판 두께를 증가시키는 등 유럽 표준 규격에 명시된 두께별 항복강도로 설계할 수 밖에 없는 제약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증을 계기로 균일한 항복강도 특성을 가진 포스코 후판제품을 구조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특히 기존 규격 강재 대비 제조원가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풍력 터빈 대형화에 따른 소요 물량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최근 풍력 산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전력 단위당 생산 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절감에도 부응할 수 있다. 풍력에너지 시장은 해상 풍력을 중심으로 연평균 약 6.6% 수준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한편 26일 열린 인증패 수여식에 참석한 박을손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타워용 외에 성능을 향상시킨 하부구조물용 후판제품도 인증을 추진하는 등 풍력용 고기능 후판제품 공급 체제를 갖출 예정"이라며 "향후 고객사는 동일한 설계 조건에서 타워 및 하부구조물 강재 사용을 약 10% 수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솔루션 마케팅을 바탕으로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해상풍력 철강 수요 선점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친환경 맞춤형 강재 개발을 통해 고객사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한다는 방침도 세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