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 '내년도 어려운 경제 상황, 비철금속 방향 달라'

삼성선물, '내년도 어려운 경제 상황, 비철금속 방향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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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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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준우 기자 jw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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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하반기 비철금속 세미나서 내년도 비철금속 시장 전망
금리인상·中 방역정책·러-우 전쟁이 비철시장에 영향
내년 높은 금리 유지할 것으로 전망..中 부동산 시장 빚 부담 커
자동차 시장 美·유럽 코로나 이전 회복 못해..개선세는 나타나

삼성선물이 런던금속거래소(LME) 6대 금속에 대한 내년도 전망을 내놨다. 

삼성선물의 가격 전망에 따르면, LME 금속은 품목별로 등락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동, 아연의 경우 2~3분기 이후 반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알루미늄, 납, 주석의 경우 내년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측면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니켈은 내년에도 가격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다.

11월24일 한국비철금속협회가 '2022년 하반기 비철금속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당 세미나에는 삼성선물의 김광래 연구원이 발표에 나서며 내년도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 전망 및 비철금속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의 비철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가 부각되며 유럽발 에너지 대란과 함께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 공급 차질 문제가 본격 부각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수요를 끌어내리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올해 경제 상황의 특징이다. 미국에서는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대규모 해고가 시작되고 있다. 아마존, 메타, 트위터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 절차를 시작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 정책 역시 비철금속 시장의 수요 위축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봉쇄를 수반한 중국의 방역 정책은 단기적인 비철금속 수요 급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비철금속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비철금속 수요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 ▲중국 방역 정책이 올해 비철금속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 요소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운 경제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올해 탄탄한 고용과 성장을 기반으로 금리 인상 행보를 가속화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인플레이션 및 환율 방어를 위해 자국의 상황보다도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가기엔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현 상황을 분석했다.

올해가 본격 긴축 시작의 해였다면 내년은 고강도 긴축이 유지되는 시기로 높은 금리와 수요 감소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체감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료 기대감이 높아진다면, 달러화 가치 조정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조정되면 내년 5%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기업, 개인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주요국들의 헤드라인 물가가 확인되지 않은 점도 불확실성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제조업 심리도 무너지고 있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상승 ▲수요 둔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 기업들은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수입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

한편, 비철금속의 주요 수요처인 부동산과 자동차 분야도 코로나 이전 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세계 최대 부동산 시장인 중국은 자잿값, 이윤 감소 등으로 선뜻 부동산 개발에 나서는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과거 무리한 대출을 등에 업고 부동산 개발에 나선 업체들이 프로젝트 마무리를 위해서는 5조 위안(한화 약 929조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도 나오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자동차 시장 전반이 크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우 코로나 확산 이전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자동차 판매가 개선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인 점으로 꼽힌다.

 

내년도 비철금속 시장 전망에 관한 발표에 나선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내년도 비철금속 시장 전망에 관한 발표에 나선 삼성선물 김광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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