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배터리 사업 필요

고객 맞춤형 배터리 사업 필요

  • 철강
  • 승인 2022.12.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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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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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 어드바이저리 재무자문사 유상원 대표
제이드 어드바이저리 재무자문사 유상원 대표

우리가 주변의 여러 산업을 조금만 살펴보면, 각 산업마다 공통되는 밸류체인을 가진 유형을 찾을 수 있다. 이른바 commodity vs. specialty 분류이다. 필자는 이를 ‘자본재’ 기반 소품종 대량 생산과 ‘고객’ 지향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정의한다. 그간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은 specialty 분야 보다는 commodity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비 네트워크와 기술력이 부족했을 때,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품목을 대량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지향했던 전략은 현실적인 최선의 대안이었다.

그러면 앞으로도 이러한 전략이 지속적으로 유효할까? 일본보다도 평균임금이 높아지고 각종 인프라 비용이 상승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저개발국가로 생산시설 이전만이 답일까? 규모의 경제 효과와 달콤한 레버리지 효과를 주는 대량 생산의 시대는 저물어 갔다. 중국과 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도 쉽지 않은 국가가 되어 가는 이 상황에서 이는 한계가 있다.

2022년 대한민국은 전기차 특히 배터리 제조 및 소재 사업을 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 모든 기업들이 하고 있거나 최소한 유관 사업을 하려고 한다. 
물론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친환경 사업으로 제조능력을 필요로 하는 측면에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장점에 부합된다.

이 배터리 제조 및 소재산업은 commodity가 아닌 specialty산업으로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야 한다. 해당 사업이 광풍처럼 몰아치다 부침을 겪은 폴리실리콘 제조 등 태양광 사업을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히 고객에 맞춤화되어 동반 성장하는 사업모델로 성장하길 바란다.

우리는 중요한 경제적 변곡점에 있다. 이제는 원가절감을 위한 범용 제품 대량 생산 산업에서 까다로운 고객의 개별 요구를 각각 맞추는 생산구조로 도약해야 한다.  이게 고단하고 지루하고 귀찮을 수 있으나 이제 우리의 경제 규모와 소득 수준에서는 불가피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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