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및 비철금속, 2023년 1분기 수출 전 분기 대비 감소 전망

철강 및 비철금속, 2023년 1분기 수출 전 분기 대비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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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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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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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산업별로 기계류·가전 수출 감소,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 보합, 선박만 수출경기 호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충격과 에너지 위기,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조치, 주요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신흥국들의 금융위기 심화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2023년 1분기 수출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의 경우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인해 수출이 전 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23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81.8을 기록해 분기 연속 기준선인 100을 크게 하회하며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여건이 전 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100보다 큰 값, 악화가 예상되는 경우 100보다 작은 값을 가진다.

지난해 2분기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고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도 기준선 100을 지속 하회했다.

수출 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원자재 공급망 붕괴, 에너지 및 식량 가격 급등, 유럽의 에너지 대란, 주요국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 긴축, 국제 해상물류 대란, 중국의 봉쇄조치와 경기 둔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와 환율 변동성 강화로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세부 항목별로 수출상품 제조원가(71.7), 수출상대국 경기(79.9) 등의 수출여건은 하락했다. 다만 국제물류(102.3)는 지난 분기(79.3)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과 주요 수요산업의 2023년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와 수출환경 및 애로사항은 다음과 같다.

철강·비철금속 제품 EBSI는 86.4로 전 분기 대비 수출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며, 수출상품 제조원가(67.6) 및 자금 사정(71.2) 분야에서 부정적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으로 수출단가(115.0)는 호전되었으나, 동시에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 애로는 증가할 전망이다.

기계류 EBSI는 82.3로 전 분기 대비 수출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국 경기(68.3)를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원재료 가격 상승 애로(24.5%)가 지속되며 수출상품 제조원가(68.8)도 악화될 것이란 응답이 다수였다.

가전 EBSI는 55.7로 전 분기 대비 수출여건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국제물류(96.7)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50점대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 애로(26.1%)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하며 수출 채산성(54.2)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자동차부품 EBSI는 99.0로 전 분기 대비 보합세가 예상된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수출상품 제조원가(55.5)와 국제수급(58.1)을 제외하면 모든 항목이 90점 이상을 기록했다. 수출 단가(102.5) 상승으로 수출채산성(139.6)이 개선되며 수출여건은 강한 보합세가 예상된다.

선박 EBSI는 146.5로 전 분기 대비 수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모든 항목에서 지수가 100을 상회하며 다음 분기에도 조선업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운반선 발주가 증가하고, 전 세계적인 LNG선 수요 확대로 조선업 빅사이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난 분기와 달리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9.0%)가 애로사항 2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원가 및 물류비 상승 애로가 감소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 및 환율 변동성 확대 우려는 증가했다.

무역협회 김꽃별 수석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고강도 긴축에 나서면서 교역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수출 기업의 삼중고를 감안해 수출 금융 지원과 환율 변동 방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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