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B, 친환경 ‘그린 스틸’ 개발·생산 계획 공개...2026년부터 시장 출시

SSAB, 친환경 ‘그린 스틸’ 개발·생산 계획 공개...2026년부터 시장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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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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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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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철강재 생산 공정 중 화석연료 사용하지 않은 제품 양산...“품질 차이 없다”
스웨덴 옥셀뢰순드 고로, 2025년 전기로로 교체...룰레오 고로와 라헤 고로도 교체 대상
“초기 단가 상승 불가피, 그럼에도 수요가들이 탄소 배출 증명 위해 소비할 것”

한국에서도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유럽 소재 세계적 특수강 제조사인 사브(SSAB)가 탈탄소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사브는 HYBRIT 기술을 이용하여 오는 2026년부터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철강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사브는 유럽 최대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LKAB’, 유럽 최대 에너지 회사 중 하나인 ‘바텐팔(Vattenfall)’과 제강 공정 혁신을 위한 ‘HYBRIT’를 설립했다.

이후 사브는 2018년부터 친환경 생산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용 실험 파일럿 공장에 본격 투자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2018년부터 파일럿 단계를 설정하고 2019년부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펠릿 시험에 착수했다. 2020년부터 사브는 장기적 과제로 수소 기반 환원 및 제련 시험에 착수(2024년까지 진행 계획), 2021년에는 수소 저장소 관련 시험을 진행(2024년까지)하고 있다.

사브는 자사에서 앞으로 2~3년 내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그린 철강 생산이 가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브는 2025년부터 스웨덴 옥셀뢰순드(Oxelösund) 고로를 사용 중단하고 해당 설비를 전기로로 대체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브는 같은 해부터 HYBRIT 데모 플랜트도 본격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으로 사브는 2026년부터는 그린철강의 시생산을 넘어 본격 양산이 가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2030년경부터 핀란드 라헤(Raahe) 고로와 스웨덴 룰레오(Luleå) 고로도 전기로로 대체하여 그린철강 생산 시설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사브는 가격이 기존 강재보다 높고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그린 철강에 투자하는 이유로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로 사브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철강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산업계의 광범위한 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이유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점’으로 사브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철강 제품이 현재 다뤄지고 있는 철강재 제품의 품질 수준과 다르지 않은 반면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모든 산업에서 모든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사들이 탄소 배출에 대한 증명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회사는 친환경화는 변화할 수 없는 산업 흐름이라며 고객사들이 서비스와 생산 공정에서 친환경 생산을 요구하기도 요구받기도 하는 상황으로 친환경 철강재는 해당 문제에서 탄소 발자국을 해결할 수 있는 입증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이유는 ‘그린 레이스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는 점’으로 사브는 각국이 산업계에 특정 환경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인프라와 공정에 관한 환경 문제 관련 법률과 규제가 강화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브는 특히 “이 같은 환경 문제 압박 추세는 이제 시작 단계일 뿐으로, 기업들은 비즈니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생존할 방법을 찾아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이유로는 ‘녹색 수요 충족’을 꼽았다. 사브는 지속 가능한 가치 사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과 수요가 산업계를 제한하고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원자재와 투입재를 포함하여 철강재로 만들어진 최종 제품에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회사는 거의 모든 수요 분야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철강 제품이 배출 가스 제로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브는 다만 그린철강 사업 초기에는 설비 교체와 인프라 투자 등 비용 문제로 제품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솔직한 전망을 전했다. 이는 진기와 수소, 천연가스 등을 소재로 사용하기 위해 연구와 시설 투자가 필요하고 대규모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철광석 펠릿 대신 HYBRIT 해면철 등의 사용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사브 관계자는 “SSAB의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철강재에 사용되는 모든 철광석들은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채광 공정을 통해 생산될 예정”이라며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은 철강 제품은 기존 생산 방식으로 제조된 제품과 동일한 물성과 품질을 가지므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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