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계열사 지원으로 해상풍력 사업 확대

세아제강지주, 계열사 지원으로 해상풍력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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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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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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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윈드, RCPS 발행해 1,084억 조달

세아제강지주의 영국 해상풍력 사업을 담당하는 세아윈드(SeAH Wind)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 이를 통해 총 1,08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 미국 계열사 세아스틸아메리카(SeAH Steel America SSA)는 지난 9일 세아윈드에 상환우선주 인수 형태로 이뤄지는 유상증자 잔금을 납입했다. 상환전환우선주란 약속한 기간이 되면 발행회사로부터 상환을 받거나 발행회사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우선주를 말한다. SSA는 당초 내달 9일 잔금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납입일을 한 달 가량 앞당겼다.

세아윈드는 지난해 11월 시설자금 조달을 위해 1,08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상환전환우선주 731만5,000주를 주당 1만4,823원에 발행하는 형태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세아제강(665만주)과 세아스틸아메리카(66만5,000주)다. 세아제강의 출자 규모는 총 1,000억원이며, 오는 2월 15일 잔금(500억원) 납입이 완료되면 상환전환우선주를 각자 배정받은 대로 부여받게 된다.

세아윈드는 지난해 7월 영국 티스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구역에서 착공식을 갖고 4억파운드(약 6,235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제조공장을 건설하는 작업을 공식화한 것이다.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이 장기화되고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아윈드의 영국 해상풍력 모노파일 공장이 세아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아윈드는 해상풍력발전용 모노파일을 영국 현지에서 제조해 영국, EU, 북미 시장에 납품하는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풍력발전기의 날개와 발전용 터빈을 떠받치는 하부구조물로 육상과 달리 해상 모노파일은 수압과 파도, 부식 등 각종 변수를 견뎌야 하기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이 공장은 36만 4,200㎡ 부지에 최대 너비 105m, 최대 길이 810m 규모 9만 3,324㎡의 모노파일 제조 건물과 3,873㎡ 관리 사무실 등이 자리한다. 세아윈드는 이곳에서 최대 길이 120m, 지름 15.5m 무게 3,000톤에 이르는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세아윈드는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 시장 1위인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로부터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용 사업인 영국 '혼시 프로젝트'에 공급될 프로젝트 중 혼시3에 납품되며 해당 구역은 최대 300기의 해상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약 3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8G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 정부에 따르면 영국 해상풍력 시장 내 모노파일 수요는 2023년부터 매년 200~300개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세아윈드는 오스테드 공급을 발판삼아 향후 수주를 본격화해 단기적으로 2027년까지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2030년 글로벌 1위 모노파일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으로 세계를 향한 전초기지를 영국에 구축하고 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시장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며 "자회사 세아윈드는 영국에 설립되어 지난 7월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오스테드(Orsted)사와 모노파일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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