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엑스-에너지’ 투자로 SMR 사업 다각화

두산에너빌리티, 美 ‘엑스-에너지’ 투자로 SMR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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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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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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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SMR 선두주자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 체결
SMR 개발 참여 및 기자재 공급 추진, 글로벌 SMR 파운드리 입지 강화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SMR 파운드리(Foundry, 생산전문기업)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월 18일 밝혔다.

엑스-에너지 SMR 플랜트 조감도.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 SMR 플랜트 조감도.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4세대 고온가스로(모델명 Xe-100) SMR은 총 발전용량 320MW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안전성이 강화된 테니스 공 크기의 차세대 핵연료를 사용하고, 운전 중 생산되는 565도의 높은 증기열은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4세대 고온가스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해 고온 운전이 가능하고, 고온의 열을 활용해 수전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수소를 보다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종두 원자력BG장은 “엑스-에너지 4세대 고온가스로 SMR 사업에 핵심 기자재 공급사로 참여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내 개발 SMR 참여, 해외 선도 SMR 기자재 공급을 적극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 CEO인 클레이 셀은 “두산과 같은 세계적인 원자력 회사와 차세대 SMR 상업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두산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지원은 엑스-에너지의 사업이 계속 확장함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고온가스로 SMR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20년 10월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대상으로 엑스-에너지를 선정해 8,000만 달러의 초기 지원금을 제공한 바 있으며, 총 12억 달러를 엑스-에너지의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실증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원자력발전으로 불리는 SMR 사업 강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에는 미국의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SMR의 본격적인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UAMPS (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에 착수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해 하반기 SMR 제작에 사용되는 대형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하며 수 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2019년에 뉴스케일파워로부터 SMR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 받아 2021년 1월 완료했고,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SMR은 1기당 77MW의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할 수 있어 총 924M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완료했다. UAMPS 프로젝트는 2024년 상반기 통합인허가 신청을 제출해 2026년 상반기 중 승인받고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UAMP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북미, 유럽 및 아시아 등 전 세계 SMR 시장에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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