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지난해 에너지용강관 수출 호조에 최대 실적

세아제강, 지난해 에너지용강관 수출 호조에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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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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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기자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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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조8,018억원 기록 전년대비 20.3% 증가

종합강관 제조업체 세아제강이 지난해 에너지용강관 수출 호조에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세아제강의 판재사업 부문 분할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공시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조8,018억원, 영업이익 2,152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63.1% 늘었다. 세아제강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맞춰 제품 가격을 인상한 효과와 북미 에너지용강관 시장이 회복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세아제강은 북미 에너지용강관 수출과 함께 글로벌 LNG프로젝트 수요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다. 북미 에너지용강관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국이 에너지 확보를 위한 설비 구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지역의 시추활동이 활발해진 것이다.

여기에 철강 보호무역주의에 미국내 공급 부족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유정용강관 가격은 현재 쇼트톤(907kg)당 3,900달러로 높게 형성돼 있다. 이렇게 높은 가격이 형성된 것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탄소 에너지 비용이 급등한 점, 러시아·우크라이나 수출 물량이 미국에 못 들어가는 점, 타국 철강재에 대한 관세 및 쿼터 부과 정책(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 물량 감소 때문이다.

세아제강은 LNG프로젝트 수주 확대의 일환으로 스테인리스(STS)강관 설비를 순천공장에 증설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에는 2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했고 투자비 200억원을 들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롤 프레스 벤딩타입이었지만 신규 설비는 롤 포밍타입으로 카타르 등에서 LNG 발주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세아제강은 친환경에너지용 강관 수출에 저력을 보여 왔다.

지난 2020년 세아제강이 참여한 LNG사업은 역사적으로도 유래가 없을 정도로 규모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총 투자액 35조원 규모의 캐나다 LNG 프로젝트는 캐나다 브리시티 컬럼비아 서부해안 키티맷에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를 건설하고 약 1,000km 떨어진 그라운드 버치 지역에서 CGL(Costal Gas link pipline)을 통해 천연가스를 조달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 9년 동안 두단계로 건설 예정인 이 사업에 세아제강은 1단계부터 참여했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 LNG플랜트 프로젝트에 세아제강이 생산한 1만2,000톤 4,400만불 규모의 STS강관을 납품하는 것이다. 캐나다 키티맷 프로젝트는 세아제강이 포스코와 DKC에서 STS 강관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조달해 세아제강의 순천공장과 창원공장에서 강관 완제품을 제조해 공급하는 구조다. 박육부터 후육까지 다양한 두께의 제품이 요구되고 품질과 규격 조건이 까다롭지만 포스코와 DKC의 원활한 소재 공급과 세아제강의 우수한 강관 제조기술 덕분에 제품 만족도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천연가스의 경우 액화 및 저장하고 운반하는 것은 그리 녹록한 과정은 아니다. 천연가스의 액화점은 1기압에서 영하 162도인데 이 기압과 온도 때문에 LNG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진다. 탄소강 강재를 사용하는 원유나 가스와 달리 LNG 파이프라인에는 STS강관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S는 저온에서 취성을 띄는 탄소강과 달리 극심하게 낮은 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버티는 소재다.

세아제강의 순천공장은 국내·외 최신 생산설비와 공정간 원활한 물류 이동을 고려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높은 생산성을 보유하고 있다. 인접한 광양항과 일반 부두를 통해 육상운송이 불가한 제품인 장관, 중량물 운송이 용이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 고급강관 전문 생산 공장으로써, 수요가의 높은 품질수준 요구와 적기 적소의 납품이 가능하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올해에도 북미지역에서 세일 업체 중심의 시추 활동 증가에 따른 에너지용강관, 특히 유정관(OCTG) 수요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참고로 EIA는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사상최고치인 하루 128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동시에 미국내 대규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확장 건설이 올해 예정되어 있으며 유정관(OCTG) 수입 규제 강화로 올해도 미국내 타이트한 에너지용강관 수급이 지속될 전망이다"며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및 LNG용 강관 수주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PER 2배 수준으로 올해 다시 한번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실적 전망대비 과도하게 저평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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