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컨퍼런스콜 Q&A) “올해 수익성 중심 판매 추진할 것”

(현대제철 컨퍼런스콜 Q&A) “올해 수익성 중심 판매 추진할 것”

  • 철강
  • 승인 2023.01.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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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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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최근 글로벌 철강 가격이 반등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수요가 부진하고 전망도 불투명한 점이 있다. 이에 현대제철의 판재류와 봉형강류 판매 전망을 묻고 싶다.

A. 판재류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강력한 코로나 방역을 완화하면서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와 경기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글로벌 철강 가격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상반기 이후 하반기부터는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에서도 중국의 부동산을 포함한 경기부양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년 수요 감소 기저 효과로 제품 가격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는 실수요 중심의 안정적 판매 물량 확보와 수익성 중심 판매 정책으로 손익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봉형강 시황은 단기간 금리 상승으로 공공·민간 건설 투자 감축과 건설경기 둔화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국내 봉형강 시장은 지난해보다 수요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 또한 신규 공급자의 시장 진입으로 수급 여건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회사는 봉형강 시장 내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사 중심의 선제적 수주 물량 확보와 최근 런칭한 프리미엄 건설 강재 브랜드 H-CORE 제품을 기반으로 고부가 건자재 시장을 선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원가 상승률을 판매 가격에 반영하여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반기별로는 시장 전망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력비용 상승이 우려된다. 국내 최대 전기로 사업자인데 전력비 상승에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A. 한국전력이 1분기에 전력 단가를 1㎾h당 13.1원 수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원가 변동분에 대한 판가 반영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철근 제품의 경우 전력비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서 고시했다. 앞으로 시황이 나빠지더라도 에너지 비용 상승분을 시장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기업으로선 시황의 약세에 따라 가격 변동분은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기도 한다. 다만 현재 회사는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변동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Q.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세(CBAM)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EU의 탄소세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A. EU 지역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왔던 CBAM이 도입이 결정됐고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단계별 도입이 시작될 예정이다. 회사는 2026년 본격 시행에 대비하여 저탄소 제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구체적 대응 준비 중 하나로 EU의 탄소배출 관련 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EU에서 각종 보고서를 요구할 예정인 가운데 EU 내부에서도 보고서에 담을 세부적 지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는 기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안들을 통해 대응력을 높여 수출량이나 탄소 배출량 등 보고 요구에 적극 대처할 것이다.

 

Q.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하다. 3분기 대비해서 6천억원 정도가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실적 감소의 주원인은 무엇인가? 또한 올해 1분기 전망도 설명 부탁한다.

A. 가장 큰 실적 악화 요인은 시황 악화에 있다. 또한 노조의 62일 동안 파업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연말 재고자산의 단가가 높아진 가운데 시황이 악화되어 발생한 재고자산 평가 손해 등 일회성 요인들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다.

회사는 임단협 체결과 파업 종료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더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생산 확대로 고정비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부정적 재고자산평가가 지난해 실적에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에는 관련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Q. 올해 자동차강판 가격이 톤당 10만원 수준 인하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자동차강판 협상 분위기와 전망은?

A. 현재 국내 자동차 협상은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상반기에는 가격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동시 상존하고 있다. 현재는 협상을 준비하는 단계로 최선의 협상으로 회사의 손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철강업계 내에서도 주가가 저평가(PBR 0.2배)를 받고 있는 상태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 검토하고 있는가?

A. 해당 내용을 절실히 인지하고 있다. 현재 검토하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으로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각 등도 생각하고 있다. 회사의 미래와 투자, 배당, 차입금상환 등을 두루 살피면서 주주가치 제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주들과 논의와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

 

Q. 올해 판매 계획에서 올해 판매량을 7.1% 늘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업부별로 판매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A. 고로사업본부는 파업 이슈 종료와 이와 관련된 생산 차질이 해소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완전한 생산체계(FULL CAPA)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된 판매 계획을 목표치에 반영했다.

전기로사업본부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5% 늘릴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가 높아 보이지만 지난해 판매가 파업 등 특수한 사유로 부진했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제품을 많이 판매하기보다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판매할 계획이다.

모빌리티소재사업부에서는 현재 적정한 생산 규모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로선 올해 강관 시장과 모빌리티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요소가 없어 보인다. 때문에 올해 회사의 매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Q. 올해 순차입금 목표는 어느 수준인가?

A. 순차입금은 약 1.5조원 정도 축소했다. 잉여 현금을 통해 운전자금 축소에 많이 기어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연말 노사협상 타결이 지연됨에 따라 직원 성과금이 1월로 이월된 부분도 순차입금에 반영됐다. 이에 순수하게는 1조원가량의 차입금이 축소됐다.

회사는 올해도 순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축소할 예정이다. 다만 사업 계획과 실적 달성에 따라 조금씩 유동적으로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이월된 여러 비용을 감안하면 차입금이 4천억~5천억 정도 축소될 예정이다.

 

Q.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주당 1,000원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에도 지난해 같은 실적 악화가 나타나더라도 최소 주당 1,000원 수준 배당이 계속될 것이라고 봐도 되는 가?

A. 최종 배당금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것이다. 전년도 실적에 준한 배당금액으로 보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 질문에서 답변했던 것처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가 배당도 검토하고 있다.

 

Q. 올해 영업실적이 어느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는가? 연간 수익성 가이드라인은?

A.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상반기 실적은 매우 좋았다. 올해의 경우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의찮고 전방산업 전망도 불확실하다. 때문에 올해 실적을 지난해 상반기 이상으로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올해 회사가 평년 이상의 충분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올해 최소한의 영업이익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잡았다.

 

Q. 전기료가 단번에 큰 폭으로 인상됐다. 현대제철의 전기료 부담 수준과 대응 전략은?

A. 우리 회사는 1년에 약 1만기가와트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전기료가 1원이 오를 때마다 관련 비용이 100억원 상당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1㎾h당 13.1원 인상된 점을 감안하여 계산하면 대략적인 비용이 추정할 수 있다. 현재 회사는 전기료 인상이나 시황 변화 등에 맞춰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Q. 파업으로 인한 실적 악영향이 크다. 향후에도 파업이 반복된다면 주된 사업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노조 이슈에 대한 대응 전략은?

A. 이번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양측은 가장 큰 숙제였던 임금체계 개편했다. 노조 파업이 길어진 것은 5개 지회 중 1개 지화와 개편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5개 지회 모두와 임금체계 개편을 완료하면서 관련 문제가 말끔하게 해소됐다. 근무 형태도 노사 합의에 의해서 4조 2교대로 전환이 완료됐다. 주요 노무 리스크들이 해소되면서 향후에는 상호 발전적인 노사신뢰 관계가 구축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처럼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노사 관계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인건비가 급증했다고 봐야 하는가? 또한 이월된 직원 성과급 비용은 어느 시점에 경영 실적으로 반영되는 것인가?

A. 내부에선 장기간 노조 파업과 긴 협상 기간으로 인건비용이 급증했다고 평가하기보단 기존에 묶였던 숙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직원 성과급 지급 시점은 1월이지만 비용 계상은 2022년도 경영실적에 산입 처리됐다. 때문에 올해 1분기 실적에 관련 비용이 반영되지 않을 것이다.

 

Q. 전 세계 철강사가 탄소 배출 부담과 관련해서 전기로 운영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 스크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의 스크랩 수급 전략과 스크랩 시장 전망은?

A.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메커니즘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 맞다. 이에 많은 해외 철강사들이 전기로 사업 추진과 용선비(Hot Metal Ratio/HMR)를 낮추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회사도 먼 미래 계획이지만 수소환원제철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저탄소 제품 생산이나 원료 확보 측면에서 스크랩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그중에서도 고급 스크랩인 A급 스크랩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리라 전망 중이다. 이에 대체 원료로 화두되고 있는 직접환원철인 DRI(Direct Reduction Iron)나 HBI(Hot Briquetted Iron) 등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이와 관련된 구매 또는 사업 투자 등의 다각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Q. 저탄소 제품 생산 관련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

A. 회사는 넷제로(net zero/실질 탄소배출량이 없는) 수준까지 단계별로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는 확정된 내용도 있다. 다만 회사의 시간 계획에 맞춰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는 시점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드리려고 한다.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까지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Q. 대형 건설사들의 건설용 강재 소비 흐름이(분위기가) 어떠한가?

A. 건설 시장의 경우 전체적으론 경기 악화가 예상된다. 다만 세부적으로 나눠보면 중소형건설사들의 수주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가 견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형 건설사향 판매 물량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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