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수요업체 간 합리적 상생방안 마련해야

공급·수요업체 간 합리적 상생방안 마련해야

  • 철강
  • 승인 2023.02.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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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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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원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러-우 전쟁이후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붕괴와 더불어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친환경 이슈로 인해 원자재 수급 문제는 앞으로도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등으로 가격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공급확대 속도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이 악화됐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어 공급 능력 확대 자체는 쉽지 않다. 

전반적인 철강 및 비철금속의 가격 변동 현상은 주요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한 세계적인 철강제품의 수급불균형은 주요 지역에서의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자재 가격 변동은 국내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원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변화와 가격 변동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국내 주요 산업들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어 원자재, 에너지 가격 등의 변동은 제품 원가와 직결되기 때문에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러한 이유로 철강제품의 가격을 놓고 산업 간, 기업간의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급격한 원자재 가격 변동 시기에는 협상 자체가 장기화되는 등 관계 악화가 반복되고 있다.

공급 상황과 가격 변동에 따른 수요 공급 업계 간 갈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더욱 불거졌다. 철강 전방산업인 자동차, 가전, 조선, 건설 등 대부분의 산업 및 기업들과 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중간 단계에 있는 중소 가공 제품업체들 역시 납품단가 문제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원료 및 원자재 가격 변동시 공급업체에서 최종 수요업체까지 원활하게 원가변동분이 반영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협상의 주도권에 따라 원가변동분은 비탄력적으로 반영되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철강업계와 수요업체들간의 상반기 가격 협상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현대기아차에서는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등 협상 초기부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조선사들과의 가격 협상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가격 인상과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경우 이를 합리적으로 반영한다면 갈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형 수요업체들은 인상시기에는 소극적이고 인하시기에는 적극적인 반영을 추진해오면서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철강산업과 조선산업 간 동반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되는 등 변화도 나타나고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글로벌 대경쟁 시대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올해와 같은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공동 대응해 나가고 차별화된 산업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소모적이고 반복되는 갈등 관계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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