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지는 원자재 판매공고, 그저 기다릴뿐?

늦어지는 원자재 판매공고, 그저 기다릴뿐?

  • 비철금속
  • 승인 2023.02.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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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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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체들은 원자재를 수입해서 써야 하는 상황인데,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조달이 어렵다. 

특히 비철금속 원자재는 자체 조달이 힘들어서 국가에서 운영하는 비축물자 제도를 적극 확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조달청 원자재 비축물자를 구매하는 기업들의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조달청을 통해 원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 낭비가 커졌다는 것이다.

조달청은 과거 코로나 이전에 매일 오전 9시 10분 전후에 원자재 판매 공고를 게재하고 9시 30분부터 판매를 시작했지만 3년 전부터 코로나 상황을 이유로 9시 30분 넘어서 게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부사정을 이유로 공고 자체가 더 늦어졌고 때로는 10시가 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공고가 늦어지면서 판매도 지연되기 마련이다. 

비철금속 업종은 원자재 가격에 무척 예민하기 때문에 원자재 매입이 상당히 중요하다. 결국  비축물자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매일 아침 조달청 사이트를 열고 대기하는 시간만 길어지게 됐다.

20여 년 동안 지켜지던 시스템이 무너진 것은 담당 공무원이 바뀌면서부터였고, 업계 담당자들은 판매공고를 빨리 올려달라 수차례 건의했지만 아직까지 개선된 것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들이 경제활동을 하기 편하게 각종 규제를 완화한다고 천명했지만 일부에서는 관공서의 높은 벽이 여전히 존재한다. 가뜩이나 경기 여건이 나빠진 지금,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며 혁신을 항상 고민하는데 국민 편의와 경제 살리기에 힘써야할 공공행정 서비스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공무원들에게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 기업들의 입장을 먼저 고려해 달라는 요구가 지나친 것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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