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수입 급증, 우려 수준 넘었다

철강재 수입 급증, 우려 수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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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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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엠미디어 sn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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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철강 수요 또한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국내 철강 수요 또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고 시중 재고도 증가세다. 특히 수출이 감소하면서 내수로의 공급부담이 커지고 있어 일부 제품에서는 공급량 조절을 해야 할 형편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한 시장의 변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국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국들이 자국 내 경기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수입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반면 밀어내기식 수출 확대도 전략적으로 추진하면서 철강 무역 환경 자체가 급변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재고 증가로 주요국들의 수출 전략이 바뀌면서 국내로의 철강재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상대적으로 수입규제가 약한 국내 시장은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주 공략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뚜렷한 변화는 일본산 저가 제품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과 지난해 크게 감소했던 중국산 제품이 다시 국내로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다. 자국내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생산감소,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지난해에는 수출이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수출 확대 전략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자국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나라로의 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나서면서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은 내수가 부진한 시기에는 어김없이 국내 공략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잉여 물량을 해외로 소화시킨다는 전략을 적극 추진하면서 우리나라가 주 표적이 되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들의 경우 이미 몇 년 전부터 국내 상황에 따라 우리나라로의 저가 공략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일본산 제품의 공략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중국, 동남아산 철강재의 경우 KS규격이 아닌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유입되면서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수요 시장이 아닌 국내 유통시장으로까지 직접적으로 진출하면서 KS 미인증 제품 등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철강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가격 등의 영향으로 실수요업체들이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수입을 늘린 것이 주 요인이다. 그러나 유통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수입제품도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산 후판의 경우 KS 미인증 제품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건축물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입 증가는 국내 업체들의 내수 기반을 무너뜨리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부적합 제품의 유통 증가에 따른 안전 문제 우려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강도 높은 수입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철강제품의 수입 증가 추세는 국내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도 안전, 품질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안이다. 

이에 따라 업계와 정부, 산업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가능한 부분에서부터 적극적인 수입 대응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 또한 수요업계에서도 저가 중심의 구매 관행을 벗어나 품질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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