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업계 경영위기 극복 위해 인력 양성 및 원가경쟁력 확보 필요”

“단조업계 경영위기 극복 위해 인력 양성 및 원가경쟁력 확보 필요”

  • 뿌리산업
  • 승인 2023.03.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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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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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조합, 단조기술연구소 설립·뿌리산업 전용 전기요금제 추진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동한)이 대내외 악재로 단조업계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위기 타개를 위해 인력 양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조조합은 우선 만성적 인력난 타개를 위해 ‘단조기술연구소(가칭)’ 설립을 적극 추진할 계계획이다.

현재 단조업계 인력양성 지원사업은 총 3가지가 실시 중이다. 2008년부터 ‘소성가공 스마트설계 경진대회’, 2020년부터는 ‘단조기술 아카데미’, 2022년부터는 ‘뿌리기술 명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기존 인력양성사업이 대부분 1년 단위 사업으로 지속성이 미흡한 데다 강사에 대한 처우가 부족하여 매년 초빙에 애로를 겪고 있다. 그리고 사업의 불안정성으로 사업 진행이 하반기에 집중되고, 사업계획 수립 및 홍보 지연으로 참여율이 정체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단조조합에서는 ‘단조기술연구소’를 설치하여 단조산업 교육훈련 및 지원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조기술연구소 활용사업’으로는 ▲단조설비 실습교육 ▲기술전수 및 체험관 운영 ▲단조아카데미 상설운영 ▲단조기술 경진대회 ▲단조기술교류 세미나 ▲단조제품 상설전시관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재직자와 관련 전공 재학생 및 창업자 등 교육 참여계층 다양화로 단조기술 저변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조업계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는 하지만 단조기술교육은 경제성이 없어 정부지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단조조합은 정부에 단조기술연구소 설치를 위한 재정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단조업계에서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인력 양성과 뿌리산업 전용 전기요금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단조조합)
단조업계에서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인력 양성과 뿌리산업 전용 전기요금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단조조합)

기술연구소 설립 외에 단조조합은 다른 뿌리조합 및 중소기업계와 함께 ‘뿌리산업 전용 전기요금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에너지 위기가 지속되면서 국내 단조업계의 전력비 부담은 급등했고, 이러한 추세는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단조조합에 따르면 2022~2023년 전기요금 인상액은 75.30원/Kwh이며, 단조공장 전력비 증가액은 109.41원/Kg에 달했다. 월평균 생산량 2,500톤 규모 단조공장의 경우, 월평균전력비 증가액은 2022년 8,600여 만원, 2023년 1분기 4,700여 만원으로 지속되었으며, 올해 말에는 1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단조업계의 매출액 대비 전기요금 비중은 5~10%가량이었으나 지난해 이후 단조업계의 전기요금 비중은 5% 이상 상승한 것이다.

현재 단조공장은 주요 후방산업인 열처리업계의 전력비 부담도 고스란히 부담하게 되면서 납품단가 현실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3월 초 단조조합 회원사 28개사의 청원서를 모아 125개 발주업체에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청하고, 발주업체와의 업체별 협상에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단조조합 박권태 전무는 “단조업계 뿐만 아니라 6대 뿌리산업이 모두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전기요금 부담이 큰 뿌리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뿌리산업 전용 전기요금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인건비나 품질관리비 등의 상승 부담은 비상경영관리로 극복한다고 하더라도, 전기요금이나 소재비 등은 단위공장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므로 정부에서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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