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업계, 매출액 늘었지만...

전기로 업계, 매출액 늘었지만...

  • 철강
  • 승인 2023.03.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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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기자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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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천원 팔아 86원 남겨
영업이익·순이익 등은 감소 전환

지난해 전기로 주요 업체들의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전기로 업계의 실적 저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쏟아졌던 2021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철스크랩 가격과 LNG 가격, 전기 요금 상승 등 원가 압박도 영향을 끼쳤다. 반면, 2021년 한때 철근을 비롯해 수급난을 보일 정도로 확대됐던 수요는 팬데믹이 안정되면서 지난해에는 오히려 감소로 전환된 점도 전반적인 전기로 업계 실적 저하에 영향을 줬다. 

 

현대제철은 최근 독자적인 전기로 기반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Hy-Cube)'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 판재를 생산한다<br>

 

본지가 최근까지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전기로 업계 상장사 5곳(의 경영 실적을 집계(단독 자료 기준)한 결과 이들 업계의 매출액은 11조7,338억원을 기록해 2021년의 10조4,892억원 대비 11.9%가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던 2021년 전기로 업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0%나 증가한 바 있다. 

다만, 전기로 업계의 2022년 영업이익은 2021년대비 10.4%가 감소했고, 순이익은 30.3%나 줄었다. 2021년 전기로 업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6.2%와 2,059.4%나 늘아난 바 있다. 

이들 업체의 전체 실적이 이처럼 감소세로 전환한 데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저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던 2021년 전기로 업계의 성적표가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여기에 2021년의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던 제품 가격마저 2022년에는 상당 부분 빠진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철스크랩과 LNG 등 각종 원부자재 비용은 오히려 크게 오르면서 전기로 업계의 실적 감소세를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기로 상장사 5개사의 영업이익률은 8.6%로 2021년 대비 2.1%p 하락했다. 2021년 전기로 업계의 영업이익률은 5.4%p 상승한 바 있다. 2022년 전기로 업계의 순이익률 역시 3.8%로 2021년의 6.1% 대비 2.3%p 하락했다. 전기로 업계의 2021년 순이익률은 5.2%p 오른 바 있다.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전기로 업계는 지난해 1천원짜리 제품을 팔아 86원을 남겼고, 순이익률 기준으로는 23원을 남긴 셈이다. 2022년 전기로 업계의 수익률은 같은 1천원짜리 제품을 팔아 영업이익률로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1원이 줄었고, 순이익률 기준으로는 23원이 줄었다. 

한편, 팬데믹 기저효과가 줄어든 데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 속에 전기로 업계의 수익성은 올해도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증감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수요산업 회복세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건설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정체를 보이면서 철강 제품 가격이나 수요도 2021년보다는 못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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