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데크 업계, 해외 진출 어디까지 왔나?

(이슈) 데크 업계, 해외 진출 어디까지 왔나?

  • 철강
  • 승인 2015.08.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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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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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해외 공장 증축 때 수출
해외 현지 건설사 공략이 관건

  최근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제조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국내 건설 시장 침체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크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관급 건설 물량 추산 금액은 570억원 수준이다. 이에 조달청 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데크 제조업체들은 관급 공사 수주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관급 공사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3년(행정도시 이전, 잠실 제2롯데월드몰), 2014년(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같은 대규모 공사 물량이 감소했다. 이 떄문에 목표로 했던 수주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데크 제조업체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데크 제조업체들은 국내 건설 침체를 돌파하고자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 국내 기업 해외 공장 증설 때 수출
 
  데크 제조업체들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삼성,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의 데크 제조업체들은 삼성 베트남 신공장 공사에 매진하고 있다. 지속적인 발주 물량이 삼성물산이나 아이마켓코리아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데크 제조업체들이 올해 삼성과 체결한 연단가 계약 금액 하락에 수주를 통한 수익률을 이전과 같이 얻지 못하고 있다. 연단가 계약이란 데크 제조업체들이 삼성물산에서 발주한 건설 수주건에 대해 연간 가격변동 없이 동일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데크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연단가 계약 금액 하락에 동종 제조업체들도 이전보다 낮은 금액으로 수출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 해외 건설사 공략 쉽지 않아
 
  데크 제조업체들은 국내 건설사 뿐만아니라 해외 현지 건설사와의 거래 확대를 원하고 있다. 이미 대다수의 데크 제조업체들이 해외 현지 건설사들을 공략했지만 거래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 현지 건설사들이 데크 제품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데크라는 제품은 건설업체들이 공기절감의 필요성과 품질 개선의지 등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공장 제작형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해외 현지 건설사들은 공기단축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하고 있고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국내 데크 제조업체들과 상당한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현지 건설사들의 주문으로 완제품(데크)을 컨테이너에 쌓아 해상으로 운송하고 있지만 부피가 크다보니 상당한 운송비용이 발생한다. 또 트러스(상부)와 아연도금강판(하부)을 분리해 적재할 수 있는 부피를 줄이더라도 해외 현지에서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해 현지 건설사들은 데크 사용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 덕신하우징·윈하이텍 해외 공략에 사활
 
  데크 제조업체 덕신하우징(대표 이수인)은 올해 해외 마케팅 전문가를 충원하고 해외전시회 참가 등 공격적인 마케팅 및 판촉 활동을 통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데크 제조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덕신비나를 설립해 해외 생산 거점 구축했다.
 
  덕신비나는 베트남 진출에 발맞춰 덕신하우징이 하이퐁(하노이에서 약 100km 거리에 위치) 지역에 설립한 법인이다. 공장의 총 면적은 3만8,000㎡으로 생산 설비 2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간 150만㎡다. 덕신하우징은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 능력을 270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윈하이텍(대표이사 사장 변천섭)은 진입 장벽이 까다로운 일본 건설 시장에 직접 수출을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 수요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윈하이텍은 일본 내 대형건설사 중 하나인 ‘가지마건설’과 수차례에 걸친 기술 협의와 하중실험 및 강도실험을 통해 높은 수준의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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