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계열사 동박ㆍ박막 사업부 매각

LS그룹, 계열사 동박ㆍ박막 사업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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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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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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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회사 KKR, LS엠트론 사업부 영업양수도 인수

  LS그룹(회장 구자열)이 계열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동박ㆍ박막사업에서 철수한다.

  LS그룹은 지난 27일 세계적 투자회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하 KKR)와 LS엠트론의 동박ㆍ박막사업부를 매각하는 내용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KKR은 LS엠트론의 자동차전장부품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에 지분 참여를 함과 동시에 LS엠트론의 동박ㆍ박막 사업부를 영업양수도 형태로 인수하게 된다. 양사는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의 동박ㆍ박막 사업부를 기업가치 기준 총 1조 500억원으로 평가했으며,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절차 등을 2018년 초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LS그룹은 이번 계약을 통해 유입된 재원으로 그룹의 핵심 사업군인 전력 인프라ㆍ스마트 에너지ㆍ친환경 트랙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 재원을 마련하고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업 특성상 국내외 고객사에 대한 공급 안정성과 신뢰 확보가 중요한 LS오토모티브는 LS엠트론과 KKR이 각각 53%와 47%의 의결권을 보유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양사가 공동 경영하게 된다. LS엠트론이 과반수 의결권을 보유함에 따라 LS오토모티브는 LS그룹의 계열사로서 사명도 그대로 유지한다.

  LS그룹과 KKR은 지속적인 성장과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투자 및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해 상호 긴밀히 협력하며 LS오토모티브를 경영할 계획이다.

  반면에 LS엠트론의 동박ㆍ박막 사업부는 소유권 전부를 KKR이 영업양수도 형태로 인수하며, 새로운 사명과 함께 독립회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동박ㆍ박막 사업 매각 이후 핵심사업인 트랙터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1973년 설립 후 2008년 LS엠트론의 자회사로 편입된 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실내 스위치, 램프, 센서, 바디컨트롤시스템, 릴레이 등 자동차 전장부품 생산이 주요 사업이며, 지난해 9,110억원의 매출과 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 중 스위치와 릴레이(전기장치 제어기기)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GM, 크라이슬러, 아우디, 벤츠, 닛산 등과 함께 중국의 주요 완성차 회사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국내 3개 사업장과 더불어 중국 칭다오와 우시, 인도 첸나이 등에도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5% 수준을 자동차 핵심전장부품과 친환경자동차 부품 R&D에 투자하며 자동차 전장 및 친환경차 부품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 가운데 LS엠트론의 동박사업은 리튬이온 배터리 등에 적용되는 얇은 동박(銅箔)을 만드는 것으로, 전기차 등 전방 산업 성장 본격화에 따라 글로벌 전지업체로부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박막은 주로 디스플레이 산업에 핵심 소재로 사용되며 노트북, 모니터, TV, 스마트폰, 의료기기용 회로기판에 적용된다. 동박ㆍ박막 사업부문의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0억원, 1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 등 그룹의 핵심사업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본격적인 해외 진출 등 그룹의 성장과 기술 선진화 및 고용 창출 등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KR의 이번 투자는 올해 상반기에 신규 조성된 93억달러 규모의 KKR Asian Fund III를 통해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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