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무술년(戊戌年) 새해에는 철강인 여러분 모두가 행복해지고, 바라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철강업계는 국내외 정치, 경제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철강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철강인 여러분 !
지난해에는 중국의 철강 설비 감축에 따른 철강재 수입 감소 영향으로 철강가격이 상승하는 등 철강경기가 일시적인 회복 국면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아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은 설비 합리화 및 M&A를 통한 대형화 등 다각적인 구조개편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간 업계 자율로 추진해 온 구조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하여 글로벌 철강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철강산업이 국내외적으로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새해 철강업계가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공정의 효율화 및 기술혁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빅데이터, AI 등 4차 산업 관련 기술들을 적극 접목하여 생산 공정을 스마트화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기술역량을 집중하여 수요산업의 변화와 미래 트렌드에 부응함으로써 차세대 제품개발과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공정한 무역질서를 확립하고,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미국의 무역안보법 232조 등 주요국들의 무역조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이는 세계 철강업계의 무역마찰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이러한 세계 철강산업의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국내제품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함께 당당히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 공정한 룰이 준수되도록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셋째,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불량·편법 수입에 대한 법·제도적 대응을 지속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국회, 시민단체 등과 함께 노력하여 많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량 철강재가 아직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경주와 포항지진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근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불량제품의 수입, 유통은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원천 차단될 수 있도록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철강인 여러분!
지난해 우리 철강산업은 시황의 일시적 개선으로 회복 국면을 보였지만, 선진국의 양적 완화 축소, 통상마찰 심화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철강인들은 힘든 시기를 겪을 때마다 지혜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금년에도 비장한 각오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함과 동시에 상생과 협력의 자세로 나아갑시다.
철강인 여러분, 2018년 새해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차게 도약합시다. 철강인 모두가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8. 1. 1.
한국철강협회 회장 권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