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부진과 생산량 조정 영향
내수 진작 정책으로 내수판매만 전년 대비 8% 증가
지난 4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한 가운데 내수판매는 선방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자동차 생산은 28만9,515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2.2% 감소했다. 수출은 12만3,906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3% 급감했다. 그나마 내수에서는는 내수 진작 정책으로 인해 16만7,375대가 판매되며 8% 증가했다.
생산은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2일 줄었으며 해외 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정 등으로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에서는 3월부터 6월까지 개별소비세를 인하하고 신차효과, 업체별 프로모션 및 마케팅 강화 등으로 인해 판매가 늘어났다.
수출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고 락다운(Lock-down) 시행 등으로 글로벌 판매수요가 급감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차량인 친환경차·SUV 수출비중 확대로 수출금액은 수출대수 보다 적게 감소(-36.3%)했다.
내수에서는 국산차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14만4,230대 판매됐다. 최근 다양한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호조, 업계별 특별할인 및 할부혜택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가 지난해보다 64.4%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독일계 브랜드 판매가 61%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18.7% 늘어난 2만3,145대가 판매됐다.
특히 친환경차는 수출비중 17.9%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기차는 9,761대가 해외로 판매되면서 역대 1위 수출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수소차도 122대가 팔리며 호조를 보였다. 전기차는 연속 33개월, 수소차 연속 22개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 보여주고 있다.
내수에서는 수소차 판매(795대)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12,871대, 50.5%), 플러그인하이브리드(585대,110.4%) 등 전체적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28.3% 늘어났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해외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가동중단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6% 감소한 1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