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년 만에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블록 생산 재개...정부&지자체 지원 계획
후판 소비 및 가공 수요 증대 기대...지역 조선기자재업계도 활력 찾을 듯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부터 선박 블록 생산을 재개한다. 이는 지난 2010년대 중반 수주 절벽 시기에 가동이 중단된 이후 5년 5개월 만에 일로 군산 지역에서 후판 소비가 비약적으로 증대되리라 기대된다.

22일, 군산시는 현대중공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북도 관계자들과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오는 2023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블록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기술 인력 양성 및 블록 물류비 지원 등 간접적 지원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군산조선소는 군산시 핵심 제조업으로 지역 조선기자재업과 철강 가공업 발전에 이바지했으나 조선업 일감 부족으로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7월에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 이후 현재까지 블록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시 등과 지난해부터 협의체를 구성하여 재가동 시기와 지원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지역의 조선업 생태계가 망가진 탓에 완전 재가동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협력업체를 재정비하고 블록 생산에 필요한 600∼800명의 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한 만큼, 올해 국비와 지방비 등 20억원을 투입하여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