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공급 감소로 국내 시장 철강 제품 가격 상승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포스코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가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우수한 재무 건정성으로 위험을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침수 피해가 포스코의 이익에 일시적이지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고 복구 관련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에서 포스코와 모기업 포스코홀딩스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와 포스코홀딩스는 양호한 레버리지(차입)와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토대로 재무적 충격을 흡수할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디스는 "태풍 영향과 글로벌 철강 가격 둔화로 포스코홀딩스의 레버리지 비율(타인 자본 의존도)이 12∼18개월간 약 2.3배로, 지난 6월 말 기준 최근 12개월의 1.9배 대비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레버리지 비율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의 'Baa1' 신용등급에 준해 양호한 수준이고, 양사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부연했다.
무디스는 "포스코는 침수 피해로 올해 생산량이 170만톤, 판매량은 100만톤 각각 감소해 매출액이 2조원 줄어들 것"이라며 "원재료비와 기타 변동비 감소 영향을 고려해 포스코의 조정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매출 대비 작은 폭(5천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포스코의 공급 감소로 예상되는 국내 시장의 철강 제품 가격 상승도 포스코 이익 감소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며 "설비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 투자를 하더라도 보유 현금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