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1만5,000톤 생산능력 갖춘 7,500평 규모 심리스 튜브 공장...아세안·글로벌시장 공략
베트남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에 공장 설립 우여곡절...SGV·본사 노력으로 극복
지난 8월말, 빈증성 바우방 공단에서 준공식 개최...양영주대표·세아베스틸 김철희대표 참석
양영주 대표, 회사 첫 해외 생산법인 SGV 직원들의 노고 격려 “그룹 발전에 이바지”
세아베스틸지주의 베트남 생산법인 SGV(SeAH Global Vina/세아글로벌비나)가 현지 심리스 튜브(SMLS Tube)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SGV는 해당 공장을 통해 최대 6m길이의 심리스 튜브를 생산할 수 있다.
세아베스틸지주에 따르면 SGV 공장 준공식이 지난 8월 29일에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세아베스틸지주 양영주 대표이사와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이사, 영업부문장 겸 글로벌마케팅 홍상범 본부장, 세아베스틸지주 박성준 경영총괄 등 본사 임직원 및 SGV 공장 건설에 참여했던 공급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전통 기원제로 시작된 준공식은 양영주 대표와 김철희 대표의 공장 방문으로 이어졌다. 새로 준공된 공장에서 세아베스틸 김철희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SGV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그룹 발전에 이바지하는 회사를 만들어주길 당부했다. 이어서 세아베스틸지주 양영주 대표는 SGV 공장 건설에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주요 협력사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준공식은 SGV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2019년, 세아베스틸지주는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에 최초의 해외 생산법인인 ‘SGV’을 설립한 바 있다. 세아베스틸지주가 베트남을 택한 것은 아세안 회원국이자 우리나라와 유럽, 일본, 칠레 등 많은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서 생산과 수출에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중국 철강업계가 세계 자동차 베어링용 심리스 튜브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판매처를 넓히기 위해 과감한 투자의 필요성을 갖고 있었다. 이에 회사는 SGV 법인을 통해 베트남 남부 빈증성 바우방 공단에 약 2.5헥타르(ha/7,500평)에 달하는 대규모 심리스 생산 공장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세아글로벌비나의 현지 공장 건설 과정은 순탄치가 않았다. 2019년 하순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고 베트남도 팬데믹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는 방역을 위해 국경 봉쇄와 인적·물적 이동 제한 등에 조처를 내렸다.
더구나 회사가 중국을 통해 확보하려던 주요 생산 설비들이 중국 당국의 강력한 팬데믹 통제로 인해 정상 일정대로 생산할 수 없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당초 2022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진행됐던 공장 건설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세아베스틸지주는 한국의 설계 및 설치 엔지니어를 중국에 파견하여 설비 제작을 관리·감독해야 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생산 설비 수입을 마치고 설치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도 해외 엔지니어의 입국 허가를 제한하고 장기간 격리 조치를 적용하면서 현지 설치 일정마저 지연됐다. 설상가상으로 2021년 초에는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을 차단하겠다며 3개월간 사회적 격리 정책을 시행하면서 활동이 더더욱 제한됐다.
이처럼 여러 외부 악재가 쌓인 상황에서도 SGV 임직원들과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들은 계획을 신속히 수정하고 최대한 합리적으로 변경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여름철 내로 공장의 모든 생산 설비의 설치를 완료할 수 있었다.
앞으로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하는 베트남 공장은 열간라인과 열처리라인, 후처리라인 등을 통해 최대길이 6m, 외경 ø34mm~ø90mm, 두께 4mm~13.5mm 규격의 심리스 튜브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외경 ø40 규격 기준 연간 1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튜브 제품은 절단과 가공과정을 거쳐 베어링용 이너 레이스와 및 아우터 레이스로 사용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사는 “남궁석 법인장을 포함한 3명의 한국 엔지니어와 6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이 위험 요인을 관리해서 이른 시일 내 안정적으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며 “SGV 임직원들이 고난과 역경을 잘 극복했고 앞으론 새로운 여정을 통해 새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적자10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