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채권 2,000억원 수요예측서 1조5,500억원 몰려
포항 음극재 2공장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포스코케미칼이 1년 만에 2,0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생에 나섰다. 이에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서 넘는 금액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발행 금액을 4,0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이 중 일부 인조흑연 음극재 제조설비와 양극재 원료 매입에 투입키로 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1조5,500억원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한 종류로, 자금 사용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로 한정된다.
포스코케미칼은 보고서를 통해 "해당 자금은 모두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이 결정되면 증액분 가운데 1,358억원은 시설자금 투자에, 323억원은 양극재 제조를 위한 전구체 리튬 등 원료매입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케미칼이 밝힌 시설자금 투자 대상은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제조설비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21년 12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연산 8,000톤 규모 인조흑연 음극재를 준공하고 이달 초 연산 1만톤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착공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완공 시 연산능력은 1만8,000톤이 된다. 이는 60kWh 전기차 47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이 2025년까지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제조설비에 투자 예정인 금액은 총 3,45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