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서호주서 최대 4만톤 규모 그린수소 사업개발 첫 발

포스코홀딩스, 서호주서 최대 4만톤 규모 그린수소 사업개발 첫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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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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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형원 기자 h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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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퍼스에서 佛 엔지社와 공동조사 합의서 서명…사전타당성 조사 착수
연산 2천톤 규모 서호주 1단계 그린수소 생산 사업에 이어 두 번째
2028년 상업생산 개시 목표…철강 원료인 HBI 환원제로 수소 공급 예정

포스코홀딩스가 서호주에서 친환경 철강 원료인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을 위한 2단계 그린수소 생산 사업 개발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린수소는 탄소배출 없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청정수소를 말한다. 

포스코홀딩스는 12일 호주 퍼스(Perth)에서 프랑스 엔지사(재생에너지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와 공동조사 합의서(Joint Study Agreement)에 서명하고, 서호주 2단계 그린수소 생산 사업 개발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서명식에는 릭 드 뷔세리어(Rik De Buyserie) 엔지 호주 대표와 빌 존스턴(Bill Johnston) 서호주 광물수소장관,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홀딩스가 12일 호주 퍼스에서 프랑스 엔지社와 그린수소 생산사업 개발을 위한 공동조사 합의서에 서명했다. 왼쪽부터 릭 드 뷔세리어 엔지社 호주 대표, 빌 존스턴 서호주 광물장관,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포스코홀딩스가 12일 호주 퍼스에서 프랑스 엔지와 그린수소 생산사업 개발을 위한 공동조사 합의서에 서명했다. 왼쪽부터 릭 드 뷔세리어 엔지 호주 대표, 빌 존스턴 서호주 광물장관,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팀장.

이날 빌 존스턴 장관은 “서호주는 신재생 에너지의 사용과 그린스틸 생산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전타당성 조사가 청정 에너지의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엔지와 2단계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 부지 확보, 수전해 설비를 비롯한 개발 계획 수립 및 호주 정부 자금 프로그램 지원 등에 관한 협업을 수행한다.

2단계 그린수소 생산사업은 포스코가 추진하는 HBI 생산에 필요한 환원제 중 10%를 수소로 사용하기 위해 연간 2~4만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연내 사전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개념설계 등을 거쳐 2028년부터 상업 생산한다는 목표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것이다. 특히 전기로 조업 중 고급강 생산을 위한 필수 철강 원료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에서 태양광, 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HBI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지난해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다리(Boodarie) 전략산업단지 내 사업부지를 확보했으며, 2027년 상업 생산 개시를 목표로 연간 2천톤 규모의 1단계 그린수소 생산사업에 대한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조주익 수소사업팀장은 “호주는 포스코그룹의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그린수소, 그린스틸 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 핵심 전략국가”라며 “그린스틸과 연계한 그린수소 사업 개발을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제고하고 안정적인 사업 구도를 구축해 그린수소 생산모델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호주 HBI 생산에 필요한 수소 환원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이를 위해 2027년부터 그린수소 생산을 시작해 2050년까지 호주에서만 수소 생산 2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호주에서 생산하는 그린수소의 대부분은 호주 현지에서 HBI 환원제로 사용될 예정이며, 일부는 국내로 이송하여 수소환원제철용으로 제철소에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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