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수 TMD 강관 컨설턴트

EPL, 분데스리가를 보면 항상 경기가 끝나 후에 경기 기여도에 따라 선수별 평점을 공개하고 있다.

리그별 평가 방식에 따라 높은 평점이 10점이나 역으로 1점으로 부여하고 있다. 골을 넣었어도 꾸준하지 못하면 다른 선수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결국 자신이 보유한 가치와 역량을 지속적으로 보여 주었냐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또한, 창의적 플레이를 한 선수에게는 높은 평점을 부여함을 볼 수 있다.

철강 제조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의 기여도 마찬가지로 주변의 대면 평가든, 다면 평가든 매서운 눈으로 나름의 평점이 매겨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눈치 보며 엔지니어가 기죽어 지낼 수는 없는 현실이다.

자신의 자존감을 가지며 기술 개발의 중요 역할을 해보자. 말만 앞선 속 빈 강정보다 창의를 발휘하며 창조적인 산물을 도출해야 한다. 혼자만의 고립된 생각과 편견된 아집으로 인해 고객들의 니즈를 모른다면, 엔지니어가 개발한 기술은 매력과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

자기만의 편견된 사고와 방식 고집하는 폐쇄적인 방식으로는 시장성을 가질 수 없다. 융합해야 한다. 자신의 아이디어 구상과 고객의 요청과 경험을 수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3M은 고객의 제안을 열린 자세로 수용하여 수많은 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철강 강관분야는 다양해지는 제품 스펙과 품질 기준에 대응, 개발해 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혹여 스스로가 고착된 관념의 늪에 갇혀 있는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보자.

엔지니어가 창조로 가는 단계는 복잡하고 까다로워 실행을 위해서 고객에게 설득과 협조를 구해야 하는 문제에 항상 부딪힌다. 창조는 끈질기게 용기 있게 열정을 다해서 일하는 사람의 몫이다. 각 강관사의 구성원은 나름 분야별 열정을 가지고 업무와 기술 혁신에 도전해 가고 있다.

남들과 보조를 맞추거나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고장 난 엔지니어’ 가 되어 버리면 ‘만년 실무자’ 수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조직에서 모두가 평등하다는 가식적인 말은 잊어야 하며, 창조적인 기술개발을 해야 하는 분야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기술의 가치 정도를 충분히 가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는 조직의 역량과 가치만큼 나 자신이 선택한 일에 악착같이 혼(魂)을 부여하고 있어야 한다. 한자처럼 귀신같이 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이나 실행에 모든 것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철강과 강관 시장의 경향을 접하고 주변의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 학습하고 도전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항상 고정되어 버린 사고를 전환하여 고객이 원하는 것만을 찾기보다는 원하지 않더라도 만들면서 고객이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추가적인 서비스를 창출해야 한다. 엔지니어의 무한한 아이디어는 고객에게 '가치(Value)'뿐만 아니라 '부가가치(Add Value)'까지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창조적인 열정은 변동이 심한 강관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힘이며, 기술적으로 더 높이 점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엔지니어는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내재된 열정을 불태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