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구리 수요 증가 전망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선의 핵심 원자재인 구리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구리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인공지능 열풍과 대규모 해상 그리드 확장 바람에 구리가 핵심 자원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각국은 구리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 구리 소비량이 2023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2.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공급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2034년에는 잠정적으로 475만 톤의 구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구리 광석 공급이 그동안 미진한 투자에 따른 광산 노후화, 신규 광산 프로젝트 부족 등으로 단시일 내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 열풍으로 인해 데이터센터가 늘고 있고 .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 데이터센터에 사용된 구리 사용량이 2,177톤에 달하며,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의 구리 소비량이 2040년에 29만3,000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데이터센터가 늘면 전선 원자재인 구리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구리 가격은 최근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분기 구리 가격이 9,500~9,700달러에서 움직이다가 4분기에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풍산, 대창, 이구산업, KBI메탈, 서원 등 신동업체들이 구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