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맞서 정부와 함께 업계가 협력해야..2018년도에도 대미 쿼터제 등 합의 이끌어"
"친환경 그린 철강 생산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산업 생태계 강관화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푸른색은 희망과 성장을 의미하며, 뱀은 지혜와 치유, 그리고 불사를 상징하는 동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우리 철강업계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우리가 맞이한 도전과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리라 믿습니다.
다들 주시하시는 바와 같이 지난해 우리는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주변국과의 경 경쟁 심화로 인한 철강 생태계의 악화 등 다양한 현안들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는 과거 중단되었던 일본, 중국 등을 비롯한 주요국들과 무역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는 한편, 정부와 협력해 건설시장 등에서 불공정 수입산으로부터 내수 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우리는 정부의 수소환원, 제철의 국가 전략 기술 지정 실증 과제의 예타 조사 대상 선정 등 정부의 지원과 함께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올해도 역시 우리 철강 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수입 규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의 트럼프 2.0시대를 맞이하여 무역 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또한 내수 시장은 지속되는 수요 산업 침체로 인해 작년에 이해 이어 올해도 국내 철강 수요가 5천만 톤 이하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철강인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철강 수요 위축, 통상 환경 불확실성 심화, 저탄소 경제 체제 전환 등 우리 철강 산업이 직면한 난관을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철강업계가 하나가 되어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우리는 지난 2018년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하여 한미 양국 합의로 대미 쿼터제를 도입한 경험이 있습니다.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맞서 정부와 함께 업계가 협력하여 적극 대응해 나간다면 위기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탄소 중립 추진을 위해 친환경 그린 철강 생산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최근 주요국에서는 탄소 중립 이슈를 통상 정책으로 전환하는 그러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여 우리는 R&D 영역에서의 역량을 집중하여 수소 환원, 제철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리 철강업계는 경제적인 방식으로 저탄소 방제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산업 생태계 강관화를 통하여 철강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우리는 철강업계 내의 협력은 물론 전방 수역 산업과의 기술 협력 강화, 후방 산업과의 연 원료 조달 효율화를 통하여 철강 생태계의 강건화를 추진해야 합니다.이를 위하여 정부, 협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대응 전략을 강구하도록 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철강인 여러분 지금 우리는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하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부터 우리는 위기를 맞이할 때마다 업계가 공동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왔습니다. 마침 올해는 철강 산업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한국철강협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협회를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여 오늘의 철강 강국을 이루어 왔듯이 올 한 해도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철강 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올해 여러분 가정과 회사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