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값 상승 이끌어
금통장 잔액, 사상 처음으로 1조원 돌파 예상
금 가격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3,000달러를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거래량은 다소 줄었지만,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5)은 12시 30분(미 중부시간) 기준으로 전 거래일 결제 가격인 3,001.10달러보다 4.30달러(0.14%) 상승한 3,005.4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지난 14일 온스당 3,000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5거래일 동안 금값은 3.9% 이상, 올해 들어 12.8% 이상, 지난 1년간 32% 이상 상승했다.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과 같은 경제 불확실성, 그리고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제 금 가격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도 금 관련 상품에 집중하며, 특히 금(金)통장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으로 9,53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금은 정치적 위험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수 행보, 금 공급망 혼란 등으로 향후 금 관련 투자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