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3가지 이유…경제발전 최우선·유연 민첩한 정책·자신감
현 경기침체, 베이징 주변· 일부 개별산업 국한…"수축국면 단기"
강철협, 수급관계 악화될 경우 가격 폭락 초래, 특히 4분기 우려
중국이 8월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도 경제가 낙관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현지 진출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 설문조사에서 소폭 조정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결과가 나오는 등 다소 간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나온 낙관 전망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한화증권 조용찬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8월 베이징 올림픽 전후의 경기위험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 혹은 올림픽 후유증을 크게 겪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경기침체 현상은 베이징 주변지역과 일부 개별산업에 국한되고, 경기수축 국면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하던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이하로 떨어지면서 주요 원자재가격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정부도 숨통을 조였던 물가부담 압박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해 6%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축정책의 완화기대도 점쳐진다.
중국의 여름철에 철강기업에 몰아 닥친 한파로 대다수 철강기업의 주가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여름철 때아닌 주가 폭락은 원자재 가격인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산업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다는 게 한화증권 조용찬 애널의 분석이다.
한단(邯鄲)강철의 주가는 주당순자산가치를 밑돌았고, 태원(太原)강철의 스테인레스, 안양(安陽)강철, 번계, 샤오강 등의 주가도 순자산가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 영원히 올라갈 것만 같았던 중국 철강주가 왜 갑자기 공황심리에 빠졌을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경기가 불경기에 진입하면서 철강수요 증가율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철광석과 코크스 등 원자재가격이 상승한 것도 기업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면서 순이익을 감소시켰다.
주식시장의 공황심리도 주가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올림픽 이후 찾아올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 경기민감 산업 중에 소재산업인 철강, 비철금속을 집중 매도한데 따른 영향도 컸다.
기관투자자는 하반기 철강가격이 인상될 확률은 낮아지고 있는데 반해, 철강기업의 순이익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얼마 전 중국철강공업협회 부회장인 뤄빙성은 하반기 철강재가격은 계속 높은 가격수준을 보이겠지만, 추가 인상될 확률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수급관계가 악화될 경우, 가격 폭락이 초래될 수 있는데, 특히 4분기를 우려했다.
-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경제가 낙관적인 3가지 이유
중국의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증권시장에서도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에 대한 뚜렷한 시각 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경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림픽 효과가 소멸된 뒤에도 중국경제를 낙관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중국정부가 여러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경제 전체적으로 볼 때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는 없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중국경제를 낙관하는 이유는 1) 경제발전은 중국의 최우선 정책목표 2) 유연하고 민첩한 경제정책 3) 올림픽 이후 경제에 대한 자신감 등 결론적으로 중국은 올림픽 전후의 경기위험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 혹은 올림픽 후유증을 크게 겪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경기침체 현상은 베이징 주변지역과 일부 개별산업에 국한되고, 경기수축 국면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1) 경제발전은 중국의 최우선 정책목표
정치적으로 경제발전은 중국의 최우선 정책목표이다. 다른 국가와 달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경제성장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다. 기업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법률이나 법규라도 현실에 맞게 유통성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재교육 등으로 실무에 강한 공무원이 대량 배출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중화공업 초기단계로 경제발전만이 국제경쟁력 확보와 민간의 생활안정, 사회질서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안정돼 있어 현재의 기회를 활용할 줄 알고 문제처리와 실무적으로 해결능력이 뛰어난 점을 들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인해, 2007년 중국의 GDP규모는 25조 위안(元)으로 1978년에 비해 68배 증가했다. 중국의 GDP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8년 1%에서 2007년 5% 이상 커지면서 세계 4위 규모로 부상했다.
2) 유연하고 민첩한 경제정책
정책적 측면에서 하반기 경제정책이 “일보일공(一保一控)”유연해 짐에 따라, 빠른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1990년대 이후 악성 인플레이션, 아시아금융위기, 대홍수, 국유 기업의 경영난,은행의 유동성 위기. 디플레이션 위험, 환율개혁, 취업난 등 수 많은 경제위기를 극복해 왔다. 경제위기로 인해 경제공항의 발생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오히려 건강하고 빠른 경제발전을 이어왔다.
개발도상국 중에 가장 크고, 가장 개방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은 양호한 기간시설과 근면한 국민기질을 갖고 있어 외국인의 직접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투자는 새로운 자본, 경영, 기술과 시장확대의 선 순환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특히, 개혁개방 30년의 경험에서 체득한 실리적 행동과 사상에서 자유로운 점도 미래를 개척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긴축정책 속에서도 통화정책, 재정정책과 산업정책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유연한 정책안을 빠르게 내놓고 있다.
예를 들어 상반기 중소기업이 6.5만개 도산하는 등 어려움에 처하자, 이번 주에 중국인민은행을 통해 30조원의 긴급 자금을 대출해 주었고, 수출환급세율 인상과 위안화의 절상압력을 막아주는 등의 정책적 유연성을 보여주었다. 하반기 경기위축이 찾아 올 경우 민첩한 거시경제정책을 펼칠 것은 자명해 보인다.
3) 올림픽 이후 경제에 대한 자신감
중국의 경제운영 측면에서 보면 “올림픽 효과”는 중국경제에 중요한 촉매제가 되고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줄뿐만 아니라, 투자와 소비확대의 선 순환 구조를 가져다 줄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서울 올림픽, 애틀랜타 올림픽과 시드니 올림픽이 끝난 뒤에 2~3년 정도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를 겪었지만, 중국은 차별화 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올림픽 투자금액은 전체 투자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적고, 안정된 정치환경, 외국인의 투자확대가 중국경제를 계속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13조 7,239억 위안으로 작년보다 24.8% 증가했지만, 지난 5년 간 올림픽 투자금액은 2800억 위안에 불과하다. 올림픽 뒤에 투자위축도 기우에 불과하다. 베이징 올림픽의 투자규모를 뛰어넘는 수많은 이벤트가 계속 준비되고 있다. 고속전철사업, 환경과 수자원투자, 전력설비, 산업구조조정, 상하이엑스포,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이 계속 진행될 계획이다.
올림픽 이후 중국을 보는 세계 각계의 시각은 분명히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와 투자환경에 상승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올림픽 투자로 도시발전에 필요한 기간시설 건설, 환경개선, 정보통신망 구축, 교통, 관광, 신도시 건설 등을 조기 건설할 수 있게 돼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혜택을 만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3차 산업으로 경제구조도 고도화됐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 특히 대외개방의 폭과 넓이가 확대돼 국제적 지명도와 영향력이 커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게 됐다는 주장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8월 베이징 올림픽 전후의 경기위험에 대해 충분히 대비하고 있어 “밸리 이펙트(Valley Effect)” 혹은 올림픽 후유증을 크게 겪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재의 경기침체 현상은 베이징 주변지역과 일부 개별산업에 국한되고, 경기수축 국면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분석이다.
곽종헌기자/jhkwak@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