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세미나, 현대제철 이형철 이사 밝혀
내년 말부터 SD600급 이상의 고강도 철근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개최된 ‘고강도 철근 활용확대 및 철근가공 표준화 방안’ 세미나에서 현대제철 이형철 이사는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이사에 따르면 SD600, SD700급 고강도 철근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지식경제부 주관 ‘차세대 초대형 구조물용 강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참여한 ‘초고장력 H형강 및 철근 기술개발’에서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이 이사는 “고강도 철근의 개발이 끝났으나 현행 콘크리트구조설계기준이나 도로교설계기준에서 여전히 철근항복강도를 대부분 400~550Mpa로 제한하고 있어 실용화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대제철은 동국제강과 함께 기존 설계기준의 철근항복강도 제한 규정 상향 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가 내년 9월 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내년 말경이면 고강도 철근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재 SD800급 고강도 철근 역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는 “SD800급 고강도 철근은 인장강도와 항복강도에서 목표에 도달했으나 연신율 및 굽힘성에서 아직 시험값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합금성분을 재설계해 시압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D800급 고강도 철근은 현재 JFE와 도쿄제철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항복강도와 굽힙성, 용접성능을 향상시킨 SD400, SD500 내진철근도 개발 중이다. 현대제철은 이들 내진철근의 합금성분 설계를 완료하고 소재 생산 및 시압연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개발 완료된 내진 철근이 없는 상황이다.
심홍수기자/shs@sn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