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賞 수상

현대重,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賞 수상

  • 철강
  • 승인 2009.10.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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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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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4시 울산 본사서 시상식 열려
과거 투쟁 상징 골리앗 크레인에 ‘화합’ 현판 걸어


  
현대중공업의 ‘2009년 노사문화 대상(大賞)’ 대통령상 시상식이 10월 19일 오후 4시 울산 현대중공업 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중공업은 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한 올해 ‘노사문화 대상’ 심사에서 우리나라 기업 중 노사문화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 이날 임태희 노동부 장관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오종쇄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5천여 명과 임태희 노동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안효대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수상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은 노사 화합의 대표 기업임을 확인하는 한편, 앞으로도 상생(相生)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노동운동도 이제는 바뀌어야 하며, 다른 기업들도 현대중공업이 보여준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본받아 국가 발전을 위해 노사가 상호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는 이제 기업 단위 범주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국민형 조합주의를 실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장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실천하는 기업,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종쇄 노조위원장도 “우리 노사는 현대중공업이라는 단일 기업을 넘어 모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통령상 수상 기업답게 노사가 더욱 화합하고 협력하며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상은 노사문화가 우수한 6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학계와 노동 전문가들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시상되며, 수상 기업은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정부물품 조달 적격 심사 시 가산점, 성실 납세 시 세무조사 유예 등 행정 우대와 함께 우선 융자 및 대출 금리 우대 등 금융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 수상을 기념해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외국인 감독관 등 상주 인원 5만 3천여 명 전원에게 찹쌀떡 1팩씩을 돌리고 돼지고기 13.5톤 분량(150마리)의 특식을 마련해 제공하는 등 하루 종일 축제 분위기를 누렸다.

  한편,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현대중공업 조선 현장과 엔진공장 등을 둘러보며, 현장 근로자들과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특히 임태희 장관은 현대중공업 조선 2도크에 설치된 450톤급 골리앗크레인(갠트리크레인) 위에서 1990년 ‘골리앗 투쟁’ 참가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골리앗 투쟁’은 단체협상 과정에서 노조원 120여 명이 1990년 4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13일간 골리앗크레인을 점거했던 일로, 당시 근로자의 날에 즈음해 전국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한국 노동운동사에서 대표적인 시위다.

  이들은 “당시 고공 점거 투쟁으로 인해 갈등과 분규의 상징이던 골리앗크레인이 지금은 노사가 힘을 모아 조선 분야 세계 1위를 유지하면서 화합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임태희 장관과 참가자들은 간담회 후, 과거 고공 점거 투쟁이 벌어졌던 82미터 높이의 이 골리앗크레인 상부에 계속된 노사화합을 염원하는 현판 ‘화합의 골리앗’을 부착하기도 했다.


이주현기자/l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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