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20나노 자유 생산..최대 98% 수율 확보

  삼성전기(대표 박종우)가 차세대 니켈 나노(nano)파우더 생산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22일 삼성전기는 50나노 크기의 니켈 입자를 추출할 수 있는 니켈나노파우더 액상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할 경우, 기존보다 더 작은 크기에도 초고용량을 구현할 수 있어 고용량 MLCC 상용화에 탄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켈파우더는 내부전극이나 합금 등에 사용되며 주로 1만도 이상의 고온에서 플라즈마를 통해 염화니켈을 기화시키는 기상법으로 생산돼 왔다. 하지만 이 방식은 100나노 이하 크기의 파우더 생산에서 수율이 2% 수준에 그쳐 나노급 파우더 생산의 한계를 지적 받았다.

이번 삼성전기가 개발한 액상법은 50나노 크기까지 생산 가능하며 처리 규모 역시 세계 최대 용량인 1Kg에 달한다. 또한 대단위 투자가 요구되는 기존 기상법과 달리 투자 규모도 적어 비용상의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염화니켈에서 니켈 추출 수율을 98%까지 향상시켰다"며 "50~120나노까지 원하는 크기를 95% 수율 수준으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PCB전극, 태양전지 내부 전극, MLCC 내부전극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MLCC의 경우는 내부의 유전체증과 니켈로 구성된 내부전극층을 니켈 나노파우더로 교체하면 크기는 줄고 대용량의 MLCC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