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건설을 축하하며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 건설을 축하하며

  • 철강
  • 승인 2011.08.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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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에스앤앰미디어 hy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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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8월 11일은 대한민국 철강업계가 다시 한 번 스스로 자축을 해도 좋은 날이라고 생각된다.

  1967년 포항 영일만에서 세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관제철소 건설로 시작해, 이제 세계 6위의 철강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철강산업이 이제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됐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11일 브라질 쎄아라주 페생산업단지 내 990만㎡ 부지에 포스코와 브라질 발레 3사 합작 일관제철소인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 착공을 기념했다.

  이번 착공식에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발레사 페헤이라 회장은 물론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현지에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브라질로서도 국가적 행사임은 물론 10년에 이르는 오랫동안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에 정성을 들여온 장 회장의 집념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세계경제가 유럽의 재정 위기, 미국의 신용평가 하락 등으로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서 신흥성장국의 상징인 브라질에서 이런 대규모 투자 사업이 우리의 주도로 시작된다는 점도 나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세계적으로도 일관제철소의 해외투자는 아주 드문 일임이 분명하다. 그만큼 대형 투자로 정치 경제적 불안 요소를 안고 해외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은 의사결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국제강은 상공정의 경제적 확보라는 기업의 미래비전을 이번 투자를 통해 현실화하는 성공의 첫 단추를 꿰맸다. 변치 않는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또 이번 3사 합작 역시 세계 철강사에 새로운 신기원을 만들어냈다. 통상적으로 기술과 자본을 가진 선진 철강사가 현지 원료사와 합작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세계 최대 원료(철광석) 공급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조업을 가진 철강사, 또 세계 최대 제품(슬래브) 수요가의 3사 합작 사업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CSP가 가장 경쟁력 있게 원료를 확보하여 가장 높은 기술과 조업을 통해 제품(슬래브)을 생산하고 안정적인 수요가를 확보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이번 합작 제철소 건설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은 브라질에서 우리 철강업계는 물론 산업 및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브라질에 진출하기 위한 굳건한 교두보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브라질 합작 제철소 착공이라는 큰일을 이루어낸 동국제강과 장세주 회장, 그리고 그것을 지원해준 포스코에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으로 이제 전기로 제강사, 후판 압연사에서 일관제철소로 변신하게 된 동국제강 임직원들은 더욱 용의주도한 사업 추진으로 진정한 성공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이제 일관제철소에 걸맞은 경영과 기업문화 등 모든 면에서의 진정한 변신을 시작해야 할 때임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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