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열렸던 ‘제1회 국제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전(KISNON2010)’은 준비기간 불과 8개월의 짧은 시간에도 첫 전시회치고는 나름대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우선 1만5천㎡, 620부스의 전시면적에 143개의 국내외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들이 참가해 규모 면에서 기대 이상이었다. 더구나 총 관람객 수 무려 2만6천여 명으로 소재산업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큰 반응을 얻어낸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첫 번 전시회가 비교적 성공을 거둔 요인들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 최초의 금속소재 합동 전시회로 완전한 ‘새로움’이 존재했다는 점이다. 참가 회사는 물론 참관객 모두 이러한 새로움이 참가, 참관을 유도했다고 본다.
두 번째는 10여 개의 다양한 부대 행사와 철강 및 비철금속 대기업들의 수준 높은 전시장 구성도 큰 역할을 했다.
세 번째는 컨벤션 산업 육성을 모토로 내거는 정부 역시 큰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권유로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행사 이후 주요 참가사 실무자들의 평가에서도 새로운 홍보의 장으로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며 조사에 응답한 53개 회사 중 50개사가 2년 주기의 차기 전시회 참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애초 철강금속 소재 전시회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당한 거부감과 어색함이 있었다. “철강으로 무엇을 전시하나?”가 바로 그러한 생각의 일면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전시회 관련 경험과 지식을 갖춘 인력이 업계에 거의 없다 보니 이런 말이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 전시회 준비와 전시 내용을 보면 예상 밖의 수준 높은 결과를 창출했다고 판단된다. 만일 철강 및 비철금속 업계 내에 전시회 전문가들이 제대로 육성되고 존재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전시회의 성과를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전시회는 저비용으로 산업과 기업, 제품 홍보를 통해 수출증대 및 신규시장 개척을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대표적인 홍보행사다. 실제로 조선과 석유화학을 제외한 국내 주요 산업 대부분이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 중 해외 관련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업체들이 다수 있다. 이들 역시 이러한 효율성과 효과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격년 주기로 개최키로 한 ‘KISNON2012’가 우리의 안방에서 준비를 시작했다. 더욱 더 가치 있고 효율적인 전시회가 되려면 더 많은 유수 해외 바이어(User) 초청, 다양하고 유익한 부대행사 등 추진사무국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요구된다.
여기에 참가 회사들도 담당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준비를 통해 회사와 제품 홍보, 나아가 수요가 확보의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표적인 전시회 관련 교육은 바로 한국전시산업진흥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KEA(전시참가업체교육)가 있으며 나아가 CEM(전시관리자인증교육)이 있음을 알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