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만5,000톤 규모 철근 투입… 철근 재고 소모 주도

  현대제철 3고로 건설에 이달만 3만5,000톤 규모의 철근이 투입되면서 11월 2주까지 철근 재고가 15만톤 수준을 기록하는 등 현대제철 3고로가 철근 재고 소모에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대제철 3고로에 굵은 철근 등 3만5,000톤의 철근이 이달에만 소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의 수입 철근 물량 감소와 출하 중단 효과에 따른 철근 재고 감소, 12월 정부의 겨울 전력 사용 제한 등으로 당분간 철근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고 말했다.

  수입 철근업계는 그동안 국내 철근 유통가격 약세와 환율 급등, 수입 주문(Offer)가격 상승 등으로 재고를 쌓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야 수입 주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환율도 어느 정도 안정을 보이면서 수입 계약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도 겨울 계약전력 1,000㎾ 이상을 사용하는 산업체 등 1만4,000개 수용가에 전기 사용 10% 의무 감축하도록 하는 '전력 수급 안정 및 범국민 에너지 절약 대책'을 최근·확정 발표했다. 과태료가 300만원에 불과해 전기로 제강사의 경우 철근 수급 상황에 따라 이번 조치에 크게 개의치 않을 수준이기는 하지만, 해당 조치도 비수기와 더불어 명분 있는 감산을 통한 재고 감소에 한몫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대제철 3고로는 종합 공정률이 현재 12%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말 현대제철 기업설명회 당시에는 연간 투자계획 6,875억원 중 4,257억원이 집행된 것으로 발표됐다. 또한, 주요공사 진행 현황의 경우 원료 저장소 벽체 기초철근 및 거푸집 설치, 원료 선형 저장소 중앙벽 철근 및 거푸집 설치, 제품저장설비 기초 철근 조립, 가열로 기초 철근 배근, 조질압연기 구간 철골 설치, 전로 지역 구조물 공사, 고로 본체 1단 취부 및 정렬 작업 등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기초 공사 이후 철근 자재의 소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