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국도시광산협회 회장사로 선정됐던 애강리메텍이 불연 듯 부서매각을 추진하면서 국내 도시광산업계가 뜨겁다.
최근 도시광산업계에서는 이번 이슈로 시끌시끌하다. 애강리메텍이 내놓은 환경·자원사업부는 말 그대로 국내 도시광산 핵심사업부다.
이 환경·자원사업부에 대한 매각은 추후 사업 시너지 효과를 더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회장사마저 통째로 바꿀 만큼 이 업계에서는 큰 의미를 지닌다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매각 공고를 둘러싼 배경으로, 제련 설비를 갖추고 있지 못한 애강리메텍이 중장기적 사업 여건에 따라 결정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미 고려아연, KG케미칼, 인선이엔티 등 리싸이클 및 건폐물 재활용업체에서는 이 소식을 듣고 재빨리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공장 실사 진행 등이 이뤄진 곳은 없다. 매각주체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 또한 없는 상황이다. 이번 매각에 대한 입찰은 11월 말경 추진될 예정으로 전해졌으나, 이마저도 신뢰하긴 어려워 보인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것이 있다. 매각이 진행된 지 오랜데도 실사 진행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다는 것. 최근 기자가 아는 것만도 네 번째 지연이다. 이는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업체에서도 마찬가지로 느끼는 공통된 의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 제안이 들어온 지 벌써 꽤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보통 매각 추진이 실행되면 공장 및 부서 실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당연한 절차인데 주최 측이 실사 자체를 늦추고만 있다”고 의아해했다.
더욱이 매각 주체 측은 최근 매각설 조회 공시를 통해 “당사는 환경자원사업부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나,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매각에 대한 여부는 결정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수의향서까지 받은 마당에 실사를 늦추고만 있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해명조차 없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 얘기하듯 인위적 시세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진행할 수 없는 또 다른 사연이 있는 것인지 이 모든 해답의 실마리는 애강리메텍 만이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