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주력업체 수익성 악화 두드러져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주택을 주력으로 삼은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20일 금융위기 기간 중 종합건설업체의 매출구조별 수익성지표 등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 중 분양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주택주력업체가 금융위기로 인한 타격이 컸던 반면, 비건설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겸업업체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택 주력업체는 이자보상비율이 2007년 2.4배에서 2010년 1.3배, 매출액영업이익률도 11.1%에서 6.7%로 하락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매출액순이익률은 2007년 6.8%에서 2010년에는 이자비용 및 대손상각 증가 등으로 영업외비용이 크게 증가해 -2.6%를 기록했다.
반면 겸업업체는 이자보상비율이 2007년 6.9배에서 2010년 4.9배로 하락했으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7%에서 8.0%로 상승했고, 매출액순이익률은 6.5%에서 5.7%를 기록해 금융위기 여파가 파급되기 이전인 2007년 수준에 근접했다.
또한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함에 따라 주택사업 비중 축소, 비건설 분야 진출 증가 등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주택 주력업체 수는 2007년 194개사에서 2010년 113개사로 81개사가 감소한 반면 겸업업체 수는 278개사에서 327개사로 49개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건설매출액 중 주택주력업체의 점유 비중은 2007년 6.6%에서 2010년 4.2%로 축소됐고, 겸업업체는 6.4%에서 7.3%로 확대됐다.
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2008년부터 우리나라에 본격 전이되면서 건설업계 특히, 주택 주력업체는 외환위기 이상의 시련을 겪었다"면서 "2010년 GDP성장률이 6.2%를 기록하는 등 여타산업은 빠르게 회복됐으나 건설업의 어려움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