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주물 업계 등
8월말의 전력수급 안정화 기여할 듯
철강업계가 정부의 요청을 수렴해 하계 전력 수급 안정화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16일 한전, 전력거래소, 발전 6사, 에너지관리공단, 전기안전공사, 한전KPS 등이 참여한 하계 전력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하절기 차질없는 전력공급 및 수요관리와 적극적인 절전시책 홍보를 당부했다. 또한 하계 대책기간 중 비상근무 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전력 피크수요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산업계는 자발적인 휴가기간 분산, 조업시간 조정, 자가 발전기 가동 등의 절전대책에 참여해 달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휴가 분산은 8월초에 집중된 휴가를 8월 중순 이후로 분산함으로써 예비전력이 부족한 8월말의 전력수급 안정을 도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력소비량 9.6% 점유하는 철강업계와 주물, 시멘트 등 휴가나 정비 일정 조정이 가능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식경제부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업체가 8월 3~4주 정비와 보수를 하면 약 100만kW의 전력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는 조업시간 조정은 산업체가 피크시간을 피해 조업을 실시할 경우 전력 절감량에 비례하여 인센티브(1,020원/kwh)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업 특성상 휴가 분산이나 조업 조정이 어려운 정유,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피크시간대 자가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업체 중 가장 큰 자가발전기(33만kW)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도 이에 참여할 예정이다.
산업체 협조를 통해 확보되는 예비전력은 400만kW(휴가 조업조정 300만, 자가발전기 100만) 수준으로 이는 원자력 4기의 발전량에 해당한다. 정부는 하절기 피크수요를 유발하는 냉방부하(전력피크의 21% 차지)를 억제하기 위해 全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