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협상은 시작 단계부터 마찰
철근업계가 예상했던 대로 25일 화물연대의 파업이 현실화됐다. 출하와 운송에는 차질이 생기고 있지만 이미 기존 보유 재고를 줄일 만큼 줄여 놓은 터라 제강사들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철근 업계 영업사원들은 파업이 있기 이전부터 주말까지 근무를 하면서 철근 판매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미 지난 토요일부터 남부지역 다수 화물 기사들이 운송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철근은 물류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정작 철근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미 6월 판매 호조 영향으로 인해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는 10만톤 중반대로 감소해 사실상 대부분 규격 품귀 현상이 나타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수요처들도 화물연대 파업을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고자 철근 주문을 서둘렀으며, 이는 제강사들의 조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편 6월 철근 가격 협상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제강사들은 당초 통보한데로 6월 톤당 2만5,000원의 가격을 인상해 톤당 85만원에 철근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건설사들은 오히려 지난 5월 가격인 톤당 82만5,000원 대비 가격을 톤당 1만5,000원씩 인하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철근업계는 이번주에라도 철근 가격 교섭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