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소속 방해에 자체 차량도 운행 중단
열연수급 및 제품 출하 중단업체 발생
화물연대가 이틀째 집단 운송거부를 지속하면서 강관사들의 원자재 수급과 제품 출하에 비상이 걸렸다.
강관 제조사들의 경우 화물연대의 파업을 인지한 시점에부터 향후 사용할 열연강판을 미리 입고하고, 제품 출하도 미리 앞당기는 등 대책을 서둘렀다.
이에 대부분의 업체가 오는 주말까지 사용할 원자재를 미리 받아놓은 상태다. 또한 이번주 출하분의 물량도 미리 빼놓았기 때문에 당장의 물류차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집단 운송거부 이틀째 들어 파업 가담 차량이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또한 포항·천안·당진 등 주요 공단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회원들이 비 소속 차량들의 운행을 방해하는 등 파업 분위기를 조성, 비 소속 차량들의 운행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가장 많은 강관 업체들이 모여있는 포항의 경우 화물연대 소속 회원들이 비 소속 차량의 운행을 자체 검열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아직까지는 물리적인 충돌 없이 지켜보는 수준이지만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또한 강관사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운수회사 근처에서 집회를 갖는 등의 방식을 통해 차량 운행을 방해하고 있다.
당진, 천안 등의 경우 아직 본격적 분위기 조성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화물연대 소속 및 비 소속 회원들이 장거리 운송 거부, 근무시간 단축, 연락두절 등을 통해 운행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미리 대응해 놓았던 업체들의 경우 오는 주말, 대응이 늦었던 업체들은 당장 내일부터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미처 대응하지 못했던 업체들의 경우 당장 내일부터 공장 단축 운영에 돌입한다. 비 소속 차량과 자체 차량을 중심으로 제품 운송에 나서고 있지만 차량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가동은 어렵다.
중견사 이상 되는 업체들의 경우 3~4일치 원자재를 미리 받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주말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내일 열리는 화물연대 협상이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늦어도 오는 주말부터는 감산 등 단축운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한편 화물연대측은 25일 총파업을 결의하고 표준운임제 법제화, 화물운수사업법 개정, 노동기본권·산재보험 전면 적용, 기름값·도로비 인하,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