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선, 견실한 흐름 유지
알루미늄 판·띠 및 알루미늄 박 품목 '감소'
올해 주요 알루미늄 가공재들의 1~8월 누적 생산·판매 실적이 품목별로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주요 알루미늄 가공재 4개 품목 중 알루미늄 선(aluminum wire) 및 관·봉 품목이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알루미늄 판·띠 및 박 품목의 올 생산·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특히 알루미늄 선의 경우 1~8월 누적 판매(내수·수출 포함)가 3만2,155톤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60.9%의 실적증가를 달성하며 가장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했다.
이는 가공 배전선, 가공 급전선 및 모선 등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알루미늄 선의 생산, 판매, 내수 등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풍력산업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알루미늄 선의 수요처 증가 또한 함께 늘어났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풍력발전기의 내·외부 날개와 회전축까지 고강성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해 부식방지를 위한 내후성·내구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루미늄 판 및 띠 품목의 판매 실적의 경우 내수와 수출이 함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8.7%가 줄어든 46만6,073톤을 기록하는 등 가장 두드러진 실적감소를 보였다.
이와 함께 알루미늄 박 품목 역시 글로벌 경기 악화 영향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실물경기에 반영, 같은 기간 동안 내수가 3.6%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됐다.
현재 국내 알루미늄 박 업계의 경우 치열한 과당경쟁으로 인한 내수판매 부진으로 수출물량을 점차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판매 부문에서 실적이 줄어든 알루미늄 판·띠와 박 두 품목에서는 모두 내수 중심의 실적감소가 연출됐다는 점이 부담스러운 공통점으로 주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