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데츠스미킨연구소 코노 카츠키 박사 주제발표
7일 인천 영종도서 개최된 2012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 포스리철강세션에서 닛데츠스미킨연구소 코노 카츠키 수석연구원은 ‘동아시아 철강업의 현상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코노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철강시장은 또 다른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고, 유로존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제둔화로 세계경제가 구조적인 성장둔화 국면에 진입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철강수요의 증가는 지속되겠지만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동아시아 철강산업은 설비과잉, 원료, 기후변화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비과잉의 경우, 동아시아의 철강 생산능력 증가는 지속적으로 수요를 크게 상회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와 중국의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 이후 설비능력과 수요 간 격차가 확대되었고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 최근의 설비능력 확장세가 지속될 경우 설비능력 과잉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며, 동아시아는 철강산업에 있어서 전 세계에서 최대 공급과잉 지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국은 2012년에도 기존 제철소들의 계획된 증설 및 신규 제철소 건립 계획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예컨대 중앙정부가 이미 제철소 건립을 승인한 바오산강철의 담강(Zhanjiang), 무한강철의 방성항(Fangchenggang)을 포함해 안산강철은 영덕(Ningde)에, 산둥강철은 신일조(Xin Rizhao)에, 수도강철은 조비전(Caofeidian)에, 남경강철은 연운항(Lianyungang)에 신규 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렇듯 전 세계 철강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철강산업에 있어 설비능력 확장은 가장 큰 우려사항이다.
코노 박사는 두 번째로 원료 문제를 지적했다. 2008년 이후 중국의 조강 소비 증가로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급등했다.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철광석 공급업체의 과점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연원료 가격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3국의 구매력이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동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철강산업은 에너지 효율성을 최대화하면서 철강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CO₂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 철강산업의 에너지 효율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중국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코노 박사는 "향후 세계 경제는 유로존 위기, 중국경제 연착륙에 따른 영향으로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세계 철강수요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고 특히 중심인 동아시아는 공급과잉과 원료, 기후변화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3국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