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독립 꿈꾸는 포스코, 힘을 실어줘야

Mg 독립 꿈꾸는 포스코, 힘을 실어줘야

  • 철강
  • 승인 2013.01.16 06:50
  • 댓글 0
기자명 권영석 yskw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강릉시 옥계 마그네슘(Mg) 제련공장을 완공하며 마그네슘 역사를 새로 쓴 포스코가 계사년 새해부터 바빠졌다.

  중국이 지난달 중순 ‘2013년 관세 실시 방안에 대한 통지’를 발표, 지난 1일부로 마그네슘 합금 수출관세를 폐지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해 졌다. 여기에 최근 마그네슘 제련공장의 전력공급 문제와 관련, 한국전력에 패소한 동해시가 법원에 항소한 일도 관심을 받고 있다.

  2012년 마그네슘의 수급 안정화, 산업발전 등 큰 포부를 안고 새로운 전기를 맞은 포스코에는 이 두 문제가 여간 신경쓰이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마그네슘 수요량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만큼 수입의존도가 그 어느 소재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2008년부터 마그네슘 잉곳 및 합금에 10%의 수출관세를 적용, 징수해 세계 마그네슘 시장을 주도해왔다.

  포스코 역시 이러한 사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수급 안정화에 기여함과 동시에 다양한 수요처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던 것이다.

  중국과 가격 경쟁 우위, 그리고 전력의 안정화는 현재 포스코 마그네슘 사업의 향후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관건중의 관건이다. 

  현재 포스코는 국내 공급하는 마그네슘 잉곳 가격을 중국산 잉곳 수입가격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잉곳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 현재의 가격 수준으로도 제조원가를 맞추기 어렵다는 포스코의 입장에서는 마그네슘 잉곳 공급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또 옥계 마그네슘 제련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은 1만㎾의 전력인데, 현재 전력 공급량은 5,000㎾에서 7,000㎾ 사이에 그치고 있다. 겨울철 전력 수요 증가가 다소 우려스러운 점이지만 동해시가 항소하지 않을 경우 옥계 일반산업단지 전력난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결론적으로 말해 국내 마그네슘산업 구조를 고려하면 지금이 포스코에 힘을 모아줘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거대한 자본과 짧지 않은 시간이 투입됐다. 국내 마그네슘 업계의 상생(相生)에 대한 의지도 담았다. 무엇보다 향후 국내 마그네슘산업에 대한 포스코의 역할이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놔둬서는 안될 것이라는 게 주장의 주요 골자다.

  이번 중국의 마그네슘 관세폐지 및 동해시 항소와 관련해 포스코가 어떤 지혜로운 묘안을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행정소송이 이른 시일 내에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