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유입 지난해보다 2배 늘어
국내 스테인리스(STS)와이어 업체들이 수요 산업 침체로 국산 원자재 사용 비중을 줄이는 가운데 중국산 원자재 유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5월까지 국내 수입된 STS선재는 총 2만5,308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가까이 증가했다. 여전히 일본산과 대만산이 각각 8,000톤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중국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월까지 중국에서 수입된 STS선재는 7,000톤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무려 45.9% 증가한 것으로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산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국산 STS선재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내수 판매가 소폭 늘고 있지만 이는 포스코특수강 등 설비 증설에 따른 생산 능력 증가에 영향이 크며 국산 STS선재 수출량 증가 역시 내수 판매 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STS와이어 업계도 수입산에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만과 중국 등에서 완제품 형태의 수입이 늘면서 중간 이윤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
이에 STS와이어 업체들은 하반기에도 수요확대를 이끌만한 뚜렷한 이슈가 없는 상태에서 수익성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라도 수입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STS선재 업체들이 지난 몇 년간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물량과 가격으로 국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며 “제품 가격 역시 회복이 어려운 상태에서 수입산을 선택하는 국내 업체들이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