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STX조선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이 추천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소장(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STX조선의 대표이사로 등재된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신상호 STX조선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또 박 부사장은 강회장이 맡던 맡던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를, 류 부사장은 신상호 사장이 맡던 STX조선소장 자리를 맡게 됐다.
이날 결정된 안건은 오는 27일로 열릴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강 회장은 향후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STX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과 STX엔진 등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도 사임, 경영권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4월 STX조선해양이 자율협약 체제에 돌입할 당시 강 회장은 경영권 행사와 관련 채권단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