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TS 마킹 위조해 포스코 제품으로 둔갑사례…시장 교란 우려
10월부터 신고센터 운영…포스코 생산품 여부 확인 및 신고자 포상금 지불
포스코가 한국철강협회와 공동으로 10월 1일부터 스테인리스스틸(STS) 위조제품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최근 부당이득을 노린 일부 수입유통업체가 중국산 저가·저품질 스테인리스 열연재와 냉연재의 마킹을 위조해 포스코 제품으로 둔갑시킨 사례가 적발됐다. 이는 스테인리스 후판재를 DKC 제품인양 위조해 판매하는 등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일의 스테인리스스틸 일관밀(Mill)을 보유한 포스코는 수입재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위조제품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신고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직접 현장을 방문해 포스코 제품 진위여부를 확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신고를 적극 활성화하기 위해 신고자 익명유지 및 포상금 지불을 실시할 계획이다.
스테인리스스틸은 일반 대기환경에서는 부식되지 않고 표면이 미려해 저수조, 고급 가전, 식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고부가가치 강재다. 일반 열연재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보니 중국산 저가 스테인리스스틸의 수요가 매년 늘고 있으며 올해 중국산 저가재의 수입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상황이다.
중국산 저가·저품질 스테인리스 수입재의 마킹을 위조해 마치 고품질의 국산 제품인양 판매하는 불법 행위는 포스코나 DKC와 같은 국내 철강사에 직접적으로 손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해당 사실을 모르고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소재의 규격과 품질이 엄격히 요구되는 중화학공업용 플랜트나 해양 플랜트 등 조선용 설비의 경우 미인증된 저급 중국산 제품이 품질 인증된 국산 제품으로 위조돼 사용되면 큰 산업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피해자인 사용업체가 책임을 지게 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적 피해 방지를 위해 올해부터 원산지 표시 대상물품 목록에 스테인리스 제품 등 수입 철강 판재류를 추가했으며, 이에 따라 관세청은 스테인리스 제품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하였을 경우 대외무역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