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상장 건설사 절반 가까이가 벌어들인 돈으로 은행 이자를 갚기에도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과 주택경기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대한건설협회는 2013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 118개사에 대한 경영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비용성), 성장성 지표,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수익성 지표의 경우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주요 대기업(GS건설 -6,946억원, 삼성엔지니어링 -3,085억원, SK건설 –2,618억원 등)의 대규모 영업 손실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이 각각 4.4%→2.4%, 2.0%→0.9%로 크게 떨어졌다.
또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전년에 비해 86.1%p 하락한 162.6%였다. 금리인하 등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4조1,759억원에서 2조6079억원으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이자보상비율이 2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IMF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절반 가까운 47.5%(56개사)로 집계됐다.